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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협치내각, 입장 밝히기 어려워”…물밑에선 긍정기류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뉴스1]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뉴스1]

 
청와대의 ‘협치 내각’ 구상과 관련, 민주평화당은 24일 “아직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수락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다만 평화당이 그간 개혁입법연대를 주장해온 만큼 일부 의원은 당이 협치 내각을 수용할 것으로 봤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로부터) 공식 또는 비공식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부(可否)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제안의 내용을 파악해서 응할지 말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의 협치 내각 발언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협치내각이라는 것이 연정(연합정치)과 같은 의미인지 모르겠고, 소연정인지 대연정인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국회 내 협치가 원활해야하는데 그것과 상반되는 내각에서의 협치만 말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청와대는) 정확한 의중이 뭔지 밝혀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평화당의 공식 입장과 달리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의 협치 내각 구상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제안이 공식적으로 오면) 더 토론을 해봐야겠지만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협치 내각 제안에 수용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ㆍ평화당ㆍ정의당과 진보 성향의 무소속 의원을 합쳐 157석 규모의 “‘개혁 벨트’를 구성하자”고 주장했다. 평화당 관계자도 “아직 협치 내각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긴 하지만 청와대가 협치를 제안한 것은 나쁘지 않게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사무실 앞에 '협치수박'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수박이 놓여져 있다. 추 대표는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에게 난과 함께 수박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사무실 앞에 '협치수박'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수박이 놓여져 있다. 추 대표는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에게 난과 함께 수박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야권 인사의 입각을 통한 협치가 2기 내각의 주요 포인트임을 밝힌 것이다.
 
평화당은 협치 내각의 1순위 대상자로 꼽힌다. 평화당은 지방선거 전후로 연정의 전 단계로 더불어민주당ㆍ평화당ㆍ정의당을 묶는 개혁입법연대를 앞장서서 주장해왔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언급하며 “정책 합의 후 연정을 구성하는 수 밖에 없다. 경제부총리를 (평화당에서) 누가 맡고, 정의당도 (장관을) 하나 맡는 식으로 권력을 배분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다”고 연정론을 꺼냈다. 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정의당과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깨지면서 국회 내 영향력 유지를 위해 협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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