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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열사병 사망자 94명…日 기상청 "재해 수준으로 대응"

 일본 열도를 데우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모두 94명이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증세로 사망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도쿄(東京) 긴자(銀座)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도쿄(東京) 긴자(銀座)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18일은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40도가 넘는 기온(40.7도)이 관측된 날이고, 23일엔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의 기온이 관측 사상 역대 최고인 41.1도를 기록했다.
  
마이니치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중 30개 도도부현(광역단체)에서 최소 94명이 사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2명, 여성이 52명이었다.  
 
연령대로 분류할 경우 90대가 10명, 80대가 37명, 70대가 22명, 60대가 15명으로 60세 이상이 90%였다.
50대는 5명, 40대는 4명이었다.
  
고령자들의 경우 탈수상태에 대한 자각이 늦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열사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도쿄도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타마현 9명, 오사카부 6명 순이었다.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된 23일에만 전국에서 13명이 열사병 의심 증세로 사망했다.
  
열사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도쿄도의 경우 구급차 출동 건수도 연일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936년 도쿄소방청이 구급업무를 개시한 이후 랭킹에서 이번달 17일부터 6일간이 1위에서 6위까지를 휩쓸었다.  
 
특히 일본내에선 전통 축제인 마츠리(祭り)가 열리는 지역이 많고, 특히 일본 열도 전체를 열광시키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의 예선전까지 겹쳐있어 외부활동으로 인한 열사병 위험은 더욱 크다. 그래서 일부 지역의 고교야구 예선전 경기 시간이 일몰 이후로 변경되기도 했다. 
23일 일본 도쿄도와 인접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 설치된 온도계가 40.3도를 표시하고 있다. 오후 2시 넘어서는 41.1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23일 일본 도쿄도와 인접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 설치된 온도계가 40.3도를 표시하고 있다. 오후 2시 넘어서는 41.1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 “지역에 따라선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의 폭염”이라며 “40도는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준의 폭염이다. 재해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에어콘 등으로 실내온도를 낮추고, 수분을 자주 몸에 공급해야 한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냉방장치가 필요한 초·중학교에 에어컨 설치 등을 지원하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대신 여름방학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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