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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수미 연루 의혹···국제마피아파, 어떻게 컸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을 방송하면서 폭력조직인 성남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성남 국제마피아파는 1970년대 중반 성남 모란시장을 거점으로 생겨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폭력 조직 23곳 중 한 곳이다. 조직원 수 규모만 따지면 도내에서 손꼽히는 큰 조직은 아니라고 한다.
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1970~1990년대만 해도 성남의 폭력조직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국제시장(현재는 거의 사라짐)을 중심으로는 종합시장파가, 모란시장은 국제마피아파가 장악했다.
 
이후 1990년대 종합시장파가 신종합시장파(국제시장)와 관광파(종합시장)로 분열되면서 성남지역 폭력조직은 3곳이 됐다. 이들은 지역 내 대표 전통시장과 유흥업소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를 키웠다.
 
하지만 주 수익원이던 전통시장의 상권이 약화하고 경찰의 대대적인 조폭 소탕 작전도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07년 성남 수정경찰서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61명을 폭력 행위 등 혐의로 적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당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을 변호한 이력을 거론하며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듬해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신종합시장파 조직원 61명을 검거했다. 현재 성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조직은 국제마피아파와 관광파 2곳이다.
모란시장 전경.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중앙포토]

모란시장 전경.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중앙포토]

 
이중 국제마피아파는 2007~2008년 신종합시장파의 잔당을 흡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고 한다. 유흥업소를 갈취하거나 건설현장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뜯어내는 방식에서도 탈피해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 폭력조직이 합법을 가장한 건설업이나 대부업으로 진출할 때, 국제마피아파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 주로 관심을 보였다. 해외에 본거지를 둔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스포츠 결과에 돈을 걸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제마피아파의 활약(?)으로 한때 불법 도박사이트 관련자들 사이에선 '성남이 불법 도박사이트의 메카'. '성남에서 시작해 돈을 벌어 강남 간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382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국제마피아파 조직 3명을 구속하는 등 국제마피아파는 불법 도박 사이트 사건에 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 은 시장과 연관성이 제기된 무역업체 K사의 대표 이모(38)씨도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2007년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이름을 올린 것은 맞고 사업 자금의 상당수도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이씨가 돈을 벌면서 조직과 거리를 뒀다는 말도 있어서 K사가 국제마피아파가 운영한 회사라고는 단정 짓긴 어렵다"고 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국제마피아파는 세를 늘리면서 '조폭 색'을 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이씨처럼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이 유독 그랬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씨는 주로 사업가로 행세해 조폭 출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부는 친분이 있는 경찰을 자신의 사업체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K사에도 전직 경찰 3~4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찰과 조폭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최근엔 성남 수정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경위가 이씨의 업체에 자신의 부인을 위장 취업시켜 매달 월급 형태로 금품을 챙기다 적발됐다. 
 
2014년에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이던 B경위가 수배자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과 손잡고 불법 렌터카 사업 등을 하다가 파면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한 전직 조폭도 "3년 동안 수배자였는데 경기청(현 남부경찰청)에서 맨날 놀고 그랬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선 일부의 비리를 경찰 전체로 연결하지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방송에 출연한 전직 조폭의 인터뷰가 상당 부분 과장되고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B경위의 비리는 개인의 일탈일 뿐 경찰 전체의 비리가 아니다"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만 80여명을 검거했고, 이 중 15명을 구속하는 등 전국 경찰 중에서도 조폭 검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성남=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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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