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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드루킹 일당, 두달간 법원에 57회 반성문…특검엔 비협조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 등으로 재판과 수사를 받는 드루킹 일당이 지난 두 달 동안 57회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드루킹’ 김동원(49)씨를 비롯해 ‘서유기’ 박모(30)씨,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등 4명이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17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17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1일부터 7월23일까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에 총 57회 반성문을 제출했다. 주말 재판 업무가 쉬는 것을 감안하면 돌아가며 거의 매일 반성문을 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유기가 29회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자금책을 하며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ㆍ운영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이어 주범 격인 드루킹이 15회였고 둘리가 9회, 솔본아르타가 4회 순이었다. 특히 드루킹은 1심 선고일로 잡혔던 7월25일이 가까워오던 시점(7월19ㆍ20ㆍ23일)에 반성문을 집중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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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이 이에 예의주시하는 것은 이들이 조사에 임하는 태도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특검팀 관계자는 “드루킹 일당이 일부 사안에는 아예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특정 질문에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나마 드루킹이 협조적인 편이고, 나머지 3명은 그보다 못하다”고 전했다. 
 
자신들의 죄에 대해 법정형을 선고하는 법원에는 연일 잘못했다는 취지로 자필 반성문을 내면서도 특검에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드루킹 김동원(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서유기 박모(31)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드루킹 김동원(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서유기 박모(31)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이들 4명이 비슷한 태도로 특검 조사에 임하고 있어 수사팀 내부에선 “전략적으로 특검 조사를 회피하고 판사에게 무죄 주장이나 선처를 호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드루킹 일당 나름의 ‘법정 투쟁 전략’을 세운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게다가 지난주 이들의 변호를 맡았던 담당 변호사가 특검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일당의 입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한다.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아무래도 본인들의 혐의와 관련이 있기 때문인지 변호사가 빠지고 나서 조사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서울중앙지법이 드루킹 일당의 1심 선고 기일(7월25일 예정)을 코앞에 두고 선고를 연기, 변론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의 심리 상태에 다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을 최근에 추가 기소해 구속 기한이 연장된 데다 1심 선고마저 연기돼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며 “완전히 입을 닫을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드루킹은 “향후 진행될 특검수사를 변호인 도움 없이 혼자 받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이대로 할지도 주목된다.  
 
현일훈ㆍ정진우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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