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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방미 전날 단골 이발소 들러 “별거 아냐, 해결될 거야”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정계 인사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가장 먼저 나타났고, 이정미 대표, 윤소하·김종대 의원도 곧바로 뒤를 따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조문 개시(오후 5시)에 앞서 장례식장을 찾았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오후 6시쯤 빈소를 찾았다.
 
앞서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들은 성우이용원 이남열(69)씨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920년대 개업한 성우이용원은 노 원내대표가 15년째 20일마다 드나든 단골집이다. 숨지기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인 5당 원내대표 방미 하루 전인 18일에도 노 원내대표는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씨는 “노 의원이 20일에 한 번씩을 꼭 머리를 깎으러 왔는데 그때는 깎을 날이 아닌데 왔길래 ‘왜 왔냐’고 물었더니 ‘미국 간다’고 대답하더라”고 말했다. 당시 이씨가 “뭐가 요즘 안 좋냐”고 물었을 때만 해도 노 원내대표는 “별거 아냐. 해결될 거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정리한 게 아닌가 싶다. 미국 갔다 오면 특검 간다고 했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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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벌어진 현장 인근 주민들도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경비원 김모씨는 “퍽 소리를 듣고 가 보니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노회찬 의원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62·여)씨도 “사고가 난 동 앞에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가 얼굴을 땅 쪽으로 대고 누워 있었다”며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의당 당사 주변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1층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하는 노모(61)씨는 “가게에 직접 온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인 것 같았는데 마음이 안 좋다. 원래 정의당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담배도 사고 하는데 오늘은 보이질 않더라”며 “아예 (사무실 밖으로) 나오질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조한대·홍지유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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