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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노선, 관광지 명칭 … 곳곳서 벌어지는 지자체 갈등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은 곳곳에서 벌어진다. 교통·행정구역 등 이유도 다양하다.
 
충청권에선 최근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주춤했던 KTX세종역은 설치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세종시와 충북도의 갈등이 되살아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KTX세종역 설치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 협의를 했다. 앞서 지난해 철도시설공단은 연구용역을 진행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냈었다. 하지만 세종시는 인구 증가세와 새로운 교통 자료 등을 반영해 타당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KTX오송역의 역할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KTX오송역~정부세종청사 사이에 트램 건설을 검토하고 나서며 KTX오송역 살리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나주시 사이엔 버스 운행 범위 논란이 있다. 나주시는 광주 도심 농어촌버스 운행 범위를 늘려 달라고 하고, 광주시는 그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나주교통 999번 시내(농어촌)버스의 광주 시내 정차지를 기존 15곳에서 37곳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반대하고 있다. 두 지자체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국토부가 “양측이 공식 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했지만, 협의체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관광명소의 명칭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지자체들도 있다.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의 명칭을 각자 원하는 이름으로 해달라며 벌이는 갈등이다. 1985년 조성된 이 호수(면적 67.5㎢)는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단양군은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기존 ‘충주호’로 통용됐던 인공호수 명칭을 ‘단양팔경호(약칭 단양호)’로 변경해 줄 것을 충북도에 건의했다. 제천시는 지난 3월 ‘청풍호’ 지명 제정 안건을 도에 제출했다. 충주시는 물론 기존 ‘충주호’ 명칭을 그대로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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