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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노회찬, 50년동안 자신에게 칼같이 엄격했는데…"

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과 관련해 "정치가 노회찬 의원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노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이 의원은 "(노 원내대표와) 화동 경기고등학교 교정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한 50년지기로 지내왔다"며 학창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이날 비보를 접하고 SNS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서는 "엄격히 얘기하면 같이 한 것이 아니라, 노회찬 친구가 주도하고, 만든 것에 제가 따라갔던 친구였기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유신시대였다. 본인이 다 기획하고 한 것에 대해 당당했다. 어린 소년 시절에도 지금 보이는 모습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가 받았다고 밝힌 4000만원에 대해서는 "그때는 16년 3월이었고 창원에 내려가서 선거를 할 때 였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위원장의 경우는 선거 후원금만 받도록 돼 있는데 그게 아마 일반 의원들보다 훨씬 엄격한 요건과 빡빡한 절차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노 의원이 이 일에 대해 '저는 더 풀어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더 엄격한 자기 성찰과 자기 검열에서 자라온 50년의 생이었다. 본인에게는 칼날 같은 검열을 했고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넓은 폭의 사람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본인은 권력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정치적 속성에 미숙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며 "오로지 정의의 중심에 서려고 했던 친구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권력 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정치가 본인을 괴롭혔다고 볼 수 있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합뉴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게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쓰여 있었다. 또 "자발적 모금이어서 마땅히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고 책임져야 한다"며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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