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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에도 환자 지킨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성천상 수상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 신 원장은 "봉사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남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JW중외제약]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 신 원장은 "봉사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남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JW중외제약]

 
신완식(68) 요셉의원 원장은 암세포와 싸우는 중에도 병원에 나와 청진기를 들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요셉의원은 노숙인 등을 위한 무료 병원이다. 2009년 요셉의원 의무원장을 맡은 신 원장은 알코올중독자ㆍ노숙인ㆍ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은 환자를 10년째 무보수로 돌보고 있다.  
 
JW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신완식 원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1977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신 원장은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했다. 그러다 가톨릭대 교수직 정년을 6년 남겨두고 명예퇴직으로 학교를 떠났고 요셉의원에 자리를 잡았다. 신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며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로 제 일생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며 “요셉의원 환자뿐만이 아니라 봉사ㆍ후원자들을 대신해 큰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신림 시장에서 시작한 요셉의원은 올해로 설립 31년을 맞았다. 영등포역 쪽방촌 골목으로 이사 온 건 지난 97년 무렵이다. 요셉의원은 15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전문의들은 각자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끝낸 뒤 요셉의원으로 다시 출근해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돌아가면서 환자를 진료한다. 하루에 보통 10여 명이 나와 환자를 돌본다. 
 
그동안 진료 봉사에 참여한 의사는 500명을 넘는다. 올해 6월까지 66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요셉의원을 거쳐 갔다. 신 원장은 “설립자인 선우경식 원장님의 유지를 생각해 보면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할지 헤아려 볼 수 있었다”며 “봉사라는 건 내가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됐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신완식 원장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 왔다는 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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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