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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늘 웃음 띠며 달변이셨는데···명복 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예상치 못한 사망 소식에 허익범 특별검사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브리핑은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 4층(기자실)에서 진행했다.
 
23일 특검 수사를 받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한 가운데 허익범 특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23일 특검 수사를 받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한 가운데 허익범 특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어두운 표정으로 양복을 입고 입장한 허 특검은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 나라 정치사의 큰 획을 그었고, 의정활동의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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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소에 정치인으로 존경해 온 분으로 먼 거리에서 늘 언행과 행적을 제가 바라보고 있었다"며 "늘 웃음을 띠시며 달변이셨던 분인데 오늘 비보를 듣고 벌써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발언 중간 입술을 살짝 깨물거나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도 보였다. 시선은 아래를 향할 때가 많았다.
 
허 특검은  “오늘은 제가 (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고 또 유가족에게 저도 개인적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로 알아달라”며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고교 동창인 도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특검 조사에 당당하게 응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광조 JTBC 촬영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고교 동창인 도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특검 조사에 당당하게 응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광조 JTBC 촬영기자]

 
입장발표 이후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한 적이 있느냐”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인물로 꼽히는 도모 변호사(61ㆍ필명 ‘아보카’)가 지난 2016년  4ㆍ13 총선을 앞두고 경공모 측이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가량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도 변호사로부터 드루킹을 소개받은 뒤 불법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다.
 
또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측으로부터 강연료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5000만원 외 또 다른 불법 자금 수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 수사를 진행했다.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주춤했지만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가며 수사망을 좁혀왔다.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온 특검팀은 조만간 노 의원 소환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특검팀 수사기간 60일 중 반환점을 돌 시점에 터진 노 원내대표 사망으로 향후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일훈ㆍ정진호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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