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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물놀이하던 고교생 숨져…피서철 잇따른 수상사고

22일 낮 12시 30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사담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진 충북 괴산소방서]

22일 낮 12시 30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사담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진 충북 괴산소방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휴일인 22일 낮 12시 30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사담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A군(18)이 물에 빠져 숨졌다. A군 친구들은 “계곡에서 한참 물놀이를 하다 밖으로 나가려고 보니 A군이 보이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계곡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A군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A군이 물놀이를 하던 중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계곡, 강, 하천, 유원지 등에서 수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엄나무섬 북쪽 180m 앞 해상에서 9명이 탄 사천 선적 3t 낚싯배가 좌초했고, 오후 2시 12분쯤 전남 여수시 백야도 인근 해상에서는 11명이 탑승한 4.27t 낚시 어선 C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가 구조됐다.
 
앞서 주말인 21일에도 계곡과 바다로 몰려든 피서객들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쯤에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만조에 차오르는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 20대 남성이 실종됐다.
 
경남에서도 21일 물놀이사고가 잇따라 오후 7시 9분쯤 경남 함양군 안의면 석천교 밑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두 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오후 4시 44분쯤 경남 산청군 경호강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80대 여성이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고, 오후 6시 47분쯤 산청군 어천교 다리 밑에서 40대 지체 장애인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에서는 21일 오후 2시 15분쯤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부산 거주 80대 시각장애인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고, 오전 10시 55분쯤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가산교 아래 하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물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일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20여 분 만에 발견됐으나 숨졌다.
 
오전 9시 45분쯤 속초시 외옹치 둘레길 앞 해상에서도 40대 남성이 숨진 채 물 위에 떠올랐다. 경찰은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등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전 9시 49분쯤에는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15)이 2m 높이 바위에서 다이빙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숨진 A군 친구들은 119구조대에 “친구가 높이 2m가량 바위에 올라가 다이빙했는데 2∼3분이 지나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원은 “구조 당시 A 군은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 물놀이하거나 시선을 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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