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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팰컨9' 또 날았다...통신위성 지구 정지궤도 안착

22일 오전 1시 50분(현지시각),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직전까지 전신에서 흰 김을 내 뿜고 있던 스페이스X의 팰컨9(블록 5버전)가 지지대를 벗어던지고 이륙한 것이다. 이 장면은 미 언론매체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발사체 상단에는 캐나다의 통신용 인공위성 '텔스타 19V'가 탑재된 것이 생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2월 6일,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북쪽 플라얄린다 해변에서 환호하는 사람들. 당시 팰컨 헤비는 일론 머스크가 아끼는 ‘테슬라 로드스타’를 실은 채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화제가 됐다. [AP=연합뉴스]

지난 2월 6일,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북쪽 플라얄린다 해변에서 환호하는 사람들. 당시 팰컨 헤비는 일론 머스크가 아끼는 ‘테슬라 로드스타’를 실은 채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화제가 됐다. [AP=연합뉴스]

32분 43초…1단 추진체 회수·인공위성 궤도 안착 등 성공적 발사
 
발사 후 2분 40초. 비행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의 1단이 떨어져 나가며 2단에 달린 '멀린 엔진'이 성공적으로 점화 된 것이다. 고도는 지상 72km, 발사체의 속도는 시속 8000㎞였다.
 
약 6분 후인 8분 24초쯤에는 1단 추진체가 지구로 되돌아와 바지선 위에 안착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9분 19초에는 추진체의 하단이 마치 발사 전처럼 안전하게 바지선 위에 고정된 것이 확인됐다.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발사 후 32분 43초, 마침내 인공위성이 지구 정지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하며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이론적으로는 최대 10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블록5 버전의 첫 재사용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재활용으로 발사 비용 낮춰…16년 동안 노력한 성과
 
블록5가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한 지난 5월 12일, 일론 머스크는 "16년 동안 극도로 노력했다. 미치도록 어려운 일이고 여전히 증명해내야 하는 것이 많지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6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너버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AP=연합뉴스]

지난 2월 6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너버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AP=연합뉴스]

 
머스크는 일반인들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우주산업을 대중화ㆍ상업화하기 위해 재활용 가능 로켓인 팰컨9 개발 및 시험 발사에 열을 올려왔다. 그 결과 탄생한 블록5는 이론적으로는 최대 100번, 연속으로는 10번 재활용이 가능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발사체를 재활용할 때마다 비용은 N 분의 1이 되는 셈"이라며 비용적 효율성을 높게 평가했다. 
 
머스크가 "팰컨9의 최종버전"이라고 평가하는 등 스페이스X의 기술이 총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 블록5는 첫 번째 발사 당시 방글라데시의 통신위성 '방가반두-1'를 지구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총 2단으로 제작된 블록5의 1단 추진체는 당시 지구로 다시 돌아와 목표 추락지점인 태평양 무인 플랫폼 선박 위로 안착했다. 이번 두 번째 발사에서는 당시 사용한 1단을 재사용ㆍ회수한 데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의 26번째 1단계 로켓 회수이자, 15번째 해상회수다.
 
'텔스타19V' 통신 위성을 탑재 한 스페이스X의 팰컨9(블록5 버전)이 오전1시50분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위 사진은 밤 하늘을 향해 약 3분간 카메라를 노출시켜 촬영한 것. [AP=연합뉴스]

'텔스타19V' 통신 위성을 탑재 한 스페이스X의 팰컨9(블록5 버전)이 오전1시50분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위 사진은 밤 하늘을 향해 약 3분간 카메라를 노출시켜 촬영한 것. [AP=연합뉴스]

이번 성공적으로 3만5800km 상공의 지구 정지궤도에 안착한 인공위성 '텔스타 19V'는 캐나다의 통신업체인 '텔레셋' 소유로 미국 SSL사가 제작했으며 미국과 대서양 모든 지역에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우주인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최후 목표는 화성 식민지화 
 
블록5는 향후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들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더 많은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7번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NASA는 이르면 올 12월 ISS로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다.
 
지난 6월 1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작업 중인 우주비행사 리키 아놀드 (Ricky Arnold). 미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12월 스페이스X의 블록5를 이용해 우주인을 ISS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UPI=연합뉴스]

지난 6월 1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작업 중인 우주비행사 리키 아놀드 (Ricky Arnold). 미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12월 스페이스X의 블록5를 이용해 우주인을 ISS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UPI=연합뉴스]

이를 위해 그간 팰컨9은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무인우주선 '드래곤'을 탑재, ISS에 화물을 운송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총 2700kg의 화물이 실렸으며 지난 2월엔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가 탑재되기도 했다. 또 우주인의 업무를 돕고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등 임무 수행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이먼'도 팰컨9에 실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IT기업인 이리듐의 '넥스트' 인공위성 10대와 인도네시아 통신업체인 '텔콤'의 인공위성을 각각 오는 25일과 다음 달 2일 블록5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최종목표는 화성 식민지 건설이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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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