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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한반도 … 서울 38도 1994년 이후 최고

전남 함평군 주포항 인근 양식장에 22일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집단 폐사한 돌돔들이 수면에 떠올라 있다. 함평군은 지난 12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돼 10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함평군 주포항 인근 양식장에 22일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집단 폐사한 돌돔들이 수면에 떠올라 있다. 함평군은 지난 12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돼 10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한증막에 갇힌 것 같은 ‘찜통더위’가 열흘째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 36.9도보다 더 오른 38도를 기록했다. 1907년 기상청이 서울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던 94년 7월 24일(38.4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대부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홍천(38.2도), 충북 청주(37.8도)도 7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 자동기상측정망(AWS) 측정으로는 이날 경기도 안성시 고삼은 39.5도, 서울 서초구는 39.3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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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는 전국적으로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다. 22일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한 태풍 ‘암필(AMPIL)’은 23일 중국 칭다오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사고도 일어났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낮 12시쯤 충남 홍성군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A씨(21)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차량 주인 B씨가 발견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는 “전날 밤에 차 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는데 웬 남성이 뒷좌석에 누워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들이 자폐성 질환이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실수로 B씨의 차에 탔다가 차량 문을 안에서 열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더위로 나주·영암·곡성 등 전남 축산농가에선 닭과 오리·돼지 등 15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전남 함평에서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 중이던 돌돔 8만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함평 지역은 한 때 바다 수온이 32도까지 치솟았다.
 
한편 정부는 폭염도 자연재난에 포함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관련 법 심의 때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데 찬성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의원 발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현재 재난안전법상 폭염은 자연재난이 아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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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