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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주상하이 총영사 돌연 사임 “국정원장 특보로 내정, 이미 출근”

박선원 주상하이 총영사가 사임했다. 국정원 내 보직을 맡기 위해서다. 22일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박 총영사의 의원면직 절차는 사실상 완료됐으며 이미 귀국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주 중반 정도에 의원면직 서류가 올라와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국정원장의 특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 19일부터 이미 국정원으로 출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꼽혔다. ‘자주파’로 꼽혔던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자문그룹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당시 단장이었던 서훈 국정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에 급파된 특사단에도 포함됐다.
 
이에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이나 국정원 차장 등 외교안보 라인 요직 인사에서 줄곧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기용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올 1월 공관장 인사에서 특임공관장으로 주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야권에선 이를 놓고 코드 인사라는 논란도 일었다. 통상 공관장 임기는 3년 내외다. 그의 사임으로 상하이 총영사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다음 공관장 인사는 늦가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박 총영사가 6개월 만에 사임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원격으로 인수인계를 할 정도로 급히 귀국했다고 한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박 총영사에게는 원래부터가 주상하이 총영사보다는 국정원 특보가 더 맞는 자리이긴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임공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올 1월 박금옥 주노르웨이 대사 내정자는 노르웨이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까지 마친 뒤 부임하기 직전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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