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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1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신개념 칫솔

하루 3번, 3분씩, 식후 3분 이내. 우리가 알고 있는 양치질의 3·3·3 규칙이다. 하지만 막상 3분 이상 양치질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양치하는 데 걸리는 3분은 너무 길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할 때라면 더욱 소중하다. 이런 당신을 위해 양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칫솔이 개발됐다. 단 3초 만에 양치를 끝낼 수 있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올라온 흥미로운 칫솔들을 소개한다.  

 
양치에 필요한 시간은 단 10초, 와이브러시
와이브러시(Y-Brush)의 칫솔. 기존의 칫솔과는 모양이 전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와이브러시(Y-Brush)의 칫솔. 기존의 칫솔과는 모양이 전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와이브러시(Y-Brush)는 언뜻 보면 틀니 같기도 하고, 권투선수들이 사용하는 마우스피스 같기도 하다. 때문에 외형만 봤을 때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런 특이한 모양 덕분에 ‘10초’만에 양치질을 끝낼 수 있는 획기적인 결과가 가능하다. 10초 동안 입에 물고만 있어도 저절로 양치가 되는 게 이 칫솔의 핵심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칫솔 위에 치약을 짜서 전동 유닛에 연결한 다음, 입에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원리는 일반 전동칫솔과 같다. 칫솔모가 진동해 치아와 잇몸을 닦아주는데, 이 칫솔은 모든 치아를 감싸도록 디자인돼 짧은 시간 안에 한꺼번에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와이브러시(Y-Brush)를 사용하는 방법.

와이브러시(Y-Brush)를 사용하는 방법.

간편함이 전부는 아니다. 제작자의 설명에 따르면 치과 의사와 관련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3년간의 연구 끝에 만든 제품으로 양치 효과도 탁월하다. 특수 나일론 강모로 이뤄진 칫솔모가 진동하며 치아 표면은 물론 잇몸 아래 깊은 곳까지 닦아준다. 관리도 간단하다. 기존의 칫솔처럼 사용 후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평소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이 있는 충전 케이스에 보관해 청결을 유지한다. 와이브러시는 현재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인데 마감일이 한 달여 남은 현재 목표액의 3배인 7만5000달러(약 8500만원)를 모은 상태다.
사용 후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칫솔 세척이 끝난다.

사용 후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칫솔 세척이 끝난다.

 
10초도 길다, 양치는 3초면 충분하다! 유니코
유니코(Unico)의 칫솔. 입에 물고 3초만 있으면 양치질이 끝난다.

유니코(Unico)의 칫솔. 입에 물고 3초만 있으면 양치질이 끝난다.

누군가에겐 10초도 길었던 모양이다. 유니코(Unico)에서 제작한 이 칫솔의 양치 시간은 단 3초. 아침에 무려 2분 57초나 더 잘 수 있다. 와이브러시 칫솔과 같은 마우스피스 형태로 3초만 입에 물고 있어도 양치가 된다. 이 ‘3초’라는 시간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 권장 양치 시간은 3분, 사람의 치아가 평균 30개니 하나의 치아를 닦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라는 것. 이 칫솔은 한 번에 모든 치아를 닦을 수 있으니 3초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치약을 칫솔모 위에 짜는 게 아니라 전용 투입구에 주입한다. 덕분에 치약이 칫솔모에 골고루 퍼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 같지만, 그동안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이 마우스피스 칫솔이 해내고 있다. 
유니코(Uncio)의 전동 칫솔.

유니코(Uncio)의 전동 칫솔.

다만 3초 안에 양치를 끝내는 게 어쩐지 찝찝하다는 사람들을 위해 양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어플도 같이 출시했다. 원한다면 어플을 이용해 양치 시간과 강도를 바꿀 수 있다. 전용 액세서리도 구매할 수 있다. 목표액인 7만5000유로(약 1억원)를 10배 이상 넘은 90만 유로(약 11억8000만원)를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유니코(Unico)의 칫솔 전용 애플리케이션. 시간과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유니코(Unico)의 칫솔 전용 애플리케이션. 시간과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시간이 짧다고 다가 아니다, 섬세함으로 승부하는 치즈
치즈(Chiiz)의 칫솔.

치즈(Chiiz)의 칫솔.

이 칫솔의 권장 사용 시간은 30초다. 위의 두 제품이 ‘짧은’ 양치 시간을 강조했다면, 치즈(Chiiz)는 ‘세심함’을 강조한다. 이 칫솔은 치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바스 양치법(Bass Technique)’을 적용해 칫솔모와 잇몸 라인이 45도 각도가 되도록 디자인됐고, 분당 2만5000회의 음파 진동을 통해 치아와 잇몸 사이 플러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위의 두 제품과 다르게 전동 모터가 마우스피스 안에 내장돼 있어 입 안에 넣고 면도를 하거나 세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기도 작은 데다 완충 시 20회까지 사용이 가능해 휴대용으로도 문제없다. 단 3초만에 양치질을 끝낼 수는 없지만, 기존의 권장 양치 시간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꽤 절약할 수 있다. 목표액인 1만 달러(약 1130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24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모터가 칫솔 내부에 있어 입에 넣고 면도나 세수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모터가 칫솔 내부에 있어 입에 넣고 면도나 세수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얼마나 귀찮았으면 3초 만에 양치를 끝낼 수 있는 칫솔을 생각해 냈을까. 역시 귀찮음은 발명의 어머니였다. 1770년 영국에서 현대적인 디자인의 칫솔이 대량생산되기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겉모습이 바뀌지 않았던 칫솔이 마침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 전유민 인턴기자 jeun.youmin@joongang.co.kr 사진 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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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