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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서울에 살고 있었다…용마산서 첫 발견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서울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2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따르면,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의 축구장 관리인이 지난달 14일 ‘산양을 봤다’고 종복원기술원에 제보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합동 조사단은 이달 13일 산양이 발견된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를 현장 조사해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사흘 뒤인 16일에는 현장에서 산양 1마리를 맞닥뜨리기도 했다. 산양은 조사단을 쳐다보다가 달아났다고 한다.
 

손장익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장은 “산양이 발견된 지점과 배설물의 흔적을 봤을 때 산양이 용마폭포공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양이 발견된 지점에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한 상태”라며 “산양이 어떻게 서울까지 왔는지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백두대간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기도 포천에서는 2013년 10월에 산양 1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산양은 보통 큰 이동이 없이 일정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산양이 서울에 출현한 것은 매우 특이한 사례로 조사단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컷 성체의 경우 4~9월에 왕성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 2013년에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과의 연관성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식지 파괴로 전국에 700마리 남아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서울 용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사진 환경부]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종 Ⅰ급에 지정될 정도로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는 남한에 700~9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양은 주로 백두대간을 따라서 바위와 절벽으로 이뤄진 험준한 산악 지역에 서식하며, 단독 혹은 무리생활을 한다.


산양이 발견된 용마산은 바위가 많아 산양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용마폭포공원 역시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면서 바위 절벽이 형성돼 있다.
 
손 센터장은 “지금은 산에 먹이 자원이 풍부해 산양이 서식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용마산과 아차산 일대에 탐방객이 많다 보니 산양의 서식 권역이 제한될 수 있다”며 “겨울이 되기 전에 이곳에 사는 산양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은 23일부터 드론 등을 활용해 산양의 서식현황과 흔적을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또, 무인카메라를 수거해 산양의 개체 수와 성별 등을 확인한 뒤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용마산의 서식환경과 생태계 단절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산양이 안정적으로 머물며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등 안전한 보호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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