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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양식장 돌돔 떼죽음…닭·오리 폐사 110만 마리

 22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 주포항 인근 해상 양식장에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 돌돔의 사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어민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 주포항 인근 해상 양식장에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 돌돔의 사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어민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에 양식장.농가 직격탄 "적조까지 오면 초토화" 
 
경남 통영시 산양면 곤리도 인근 해상 가두리 양식장(1.1ha)에서 돌돔 8만5000여 마리를 키우는 선창보(44)씨는 요즘 밤낮으로 양식장에 설치된 수온계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22~24도를 유지하던 수온이 21일 오후 갑자기 26.9도까지 치솟으면서 고수온 피해가 예상돼서다. 어류는 보통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는 수온 28도 이상이면 폐사가 시작된다. 선씨는 “어제 오후에 수온이 갑자기 27도 가까이 높아져 비상상황이었다”며 “사료 양을 줄이는 등 대비를 하고 있지만 수온이 더 높아지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선씨는 2016년에 우럭 등을 키우다 적조로 큰 손해를 입어 돌돔으로 어종을 바꾸었지만 고수온에 이어 적조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선씨는 “아직 적조 현상은 보이지 않지만 최근 바닷물 빛이 좀 이상하다”며 “이런 상황에 적조까지 오면 양식장들이 초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 헐떡이는 돌돔. [연합뉴스]

숨 헐떡이는 돌돔. [연합뉴스]

폭염에 따른 고수온으로 남해안 양식장들이 위협받고 있다. 아직 경남에서 고수온에 의한 직접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수온이 갈수록 높아져 비상이 걸린 것이다.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7~9월이 가장 큰 고비다. 이 시기에 수온이 올라가고 용존산소량이 떨어지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서다.  
 
경남도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관리에 들어갔다. 상황실을 운영하며 주요 해역 수온을 관찰하고 양식 어가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거나 산소발생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광주 충효동의 한 축사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살수차량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뉴시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광주 충효동의 한 축사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살수차량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뉴시스]

 
가축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21일 현재 경남 15개 시·군 53개 농가에서 3만6434마리의 돼지·닭·오리 등이 폭염에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거창이 9020마리로 가장 많고, 합천(6042마리), 함안(4060마리), 창녕(4020마리)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988개 농가에서 110만 5878마리가 죽었다.  
 
폭염으로 축제도 연기됐다. 하동군은 20일부터 사흘간 하동 송림 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4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 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김해시도 27일부터 3일간 열기로 했던 ‘2018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다음 달 31일부터 3일간으로 연기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에서 시민들이 분수쇼를 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에서 시민들이 분수쇼를 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주관한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는 “행사를 강행할 경우 축제 퍼레이드 출연진은 물론 관람객이 오랜 시간 폭염에 노출되면서 열사병 같은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돼 행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에서 무더위에 지친 오리들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에서 무더위에 지친 오리들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있다. [뉴시스]

열사병 등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서는 A씨(85·여)가 모자와 장화를 착용한 상태로 밭에 쓰러진 채 숨졌다. 이날 김해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었다. 경찰은 혼자서 생활하는 A씨가 밭일을 하다가 폭염에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남 창원시와 의령군에서도 B씨(84·여)와 C군(2)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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