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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전·생체실험’ 일본 731부대 만행 알리는 책자 영문판 출간

중국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록 후보로 선정한 하얼빈의 옛 일본 관동군 731부대 유적지. [중앙포토]

중국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록 후보로 선정한 하얼빈의 옛 일본 관동군 731부대 유적지. [중앙포토]

 
일제강점기 때 만주지역에서 세균전 및 생체 실험을 저지른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한 서적의 영문판이 출간됐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731부대는 ‘방역·급수’를 명목으로 하얼빈에 들어와 한국·중국·소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 및 세균실험을 해 세균전 무기를 생산했다. 이곳에서 희생당한 생체실험 대상자는 최소 3000명으로 추산된다.
 
2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폰실미디어출판사는 최근 『731부대:악마의 실험실, 동양의 아우슈비츠. 1933~1945년 중국 내 일본의 세균전』의 영문판을 출간했다. 양옌 하얼빈 731문제 국제연구센터 소장과 탄루첸 미국 미네소타주 매켈러스터대학 교수(사학)가 공저한 책이다.
 
양 소장은 “영문판 책자가 지난 5월 영국·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동시에 발간됐고 한글판·일문판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소장과 탄 교수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소재 731부대 터에서 발견한 자료와 일본·러시아·미국 등 각국 연구자들이 연구한 최신 성과 등을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저지른 세균전과 생체실험 범죄를 폭로한다”며 “관동군 731부대는 1935년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극비의 생화학전 연구기지로 건립된 이후 전쟁 기간 일본의 중국 및 동남아 세균전에 중추신경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우익세력은 부대 실존을 부인하는 한편 부대에 관한 사실을 감추려 노력해 왔다”며 “하얼빈 부대 터는 보존돼 있고 현재 세계 최대의 세균전 유적 및 일본 반인류범죄 기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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