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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괴물’ 워마드는 하루아침에 태어나지 않았다.

 
[워마드 홈페이지]

[워마드 홈페이지]

영화 ‘괴물’을 기억하시나요? 어느 날 갑자기 평화로운 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이 시민들을 공격하고 온 서울을 공포에 몰아 넣는다는 내용인데요. 이 괴물은 극중 미군부대에서 한강에 무단 방류한 독극물 포름알데히드에서 탄생한 돌연변이라는 설정입니다. 
 
왜 갑자기 영화 얘길 하나 궁금하실 겁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도 모두의 주목을 받는 ‘괴물’이 있어서인데요. 바로 그 악명 높은 ‘워마드’입니다. 워마드는 ‘성체 훼손’, ‘남성 몰카’, ‘낙태 인증’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워마드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언론에서도 워마드를 ‘도 넘은 일탈’, ‘사회악’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뜨거운 감자, ‘괴물’ 워마드는 어디서, 왜 나타난 걸까요?  
 
사실 워마드는 갑자기 나타난 괴물이 아닙니다. 워마드는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거울에 비추기, 역지사지)의 시초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파생돼 2015년 개설됐습니다. 과감하다 못해 충격적인 미러링도 서슴지 않는 이들은 대표적인 여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대항마로 떠올랐습니다. 워마드는 극단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미러링은 원본이 있어야 가능하니, 원본을 없애면 미러링도 자연히 없어진다’며, 미러링에만 쏟아지는 비난은 이중잣대임을 지적합니다.
 
워마드는 기존의 여성인권 운동이 오래도록 고수해온 ‘설득’의 수사법을 버리고 ‘협박’을 택했습니다. ‘온건함은 도덕적 만족감을 충족시킬 뿐,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는 겁니다.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들을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다소 극단적인 전략의 효과는 놀랍게도 굉장했습니다. 온 사회가 이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쏠린 주목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에 이용합니다. ‘낙태 인증’, ‘성당 방화 예고’ 등 대중의 공분을 삼과 동시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최근의 사건들은 경찰 수사 과정 중 허위로 판명 났습니다.  
 
물론 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고인을 모욕하고,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등 워마드의 지나친 행보는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실제로 일부 회원들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괴물을 손가락질 하는 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이 괴물을 만들었는지에 주목할 때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불법 촬영물, 리벤지 포르노, 범죄 모의 등이 퍼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 괴물을 잡는다 해도, 계속해서 포름알데히드를 들이붓는 한 괴물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포름알데히드를 무단 방류한 사실을 은폐하며 끝나는 영화처럼, 이 논란의 끝이 씁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직장인의 신문고' 오픈채팅방이 뜬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트판
“홍대 누드 모델 사건으로 여자들이 그 피의자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여지껏 여성을 상대로 벌어져 왔던 셀 수 없는 오조 오억 개 몰카, 성추행, 성희롱 리벤지포르노 강간은 왜 도외시했냐는거다. 남자가 찍혔을 때는 메인에 몇 번이나 기사가 나고 수사는 넘나 신속 정확하게, 그리고 수사 상황에 대한 정보도 메스컴에 턱턱, 피날레로 범인 잡아서 사진 메인에 걸어버리깅~~ 남자도 똑같이 하라고 ㅜ 제발~ 더 한 놈 많은데 걔들은 왜 잘 먹고 잘 사는데? 걔들도 똑같이 인생 쫑내라궁 ㅠㅠ 너무 많아서 못 하는 거니?여성 인권은 바닥을 치고 있는데 성평등 말만 꺼내면 쿵쾅이 메갈년 취급 ..ㅋ 여자들은 모든 일상 속에서 성차별 당하고 몰카 찍히고 여혐이 만연한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남자들은 모니터 끄면 끝이잖아. 화장실에서 몰카 찍힐까봐 두려워하지 않잖니 백날 말하면 뭐해~ 오늘도ㅠ 몰카 수차례 찍은 남자 걸렸는데 아무도 관심없는데.ㅡㅜ 돈모아서 이민이나 가야징  ”
ID ‘ㅇㅇ’
#한겨레
“낯설고 불편해도 감내해야 한다. 그녀들이 위협받는 것은 생존이고 우리 남자들이 잃을 것은 기득권이기 때문이다. 누가 뒤로 물러서야 마땅한지 답은 명확하다." 
ID ‘daejayu1’
#다음
"우리는 일베의 패륜적인 언행을 보고 그것을 연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순수하게 비난하고 배척하려고 할 뿐이죠.워마드의 행동은 일베와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그러나 페미니즘은 그 워마드의 행동의 가치를 부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죠.보통 사람은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정말 힘듭니다.패륜적인 언행을 하는 워마드는 그저 비난하고 배척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그리고 그들을 포용하는 집단 역시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배척당해야 마땅할 대상입니다."
ID’순수한OrOi’
 
#네이버
“메갈리아의 탄생배경을 이해합니다. 편견과 차별에 대한 반추가 미러링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태도에 대한 반작용을 염두에 두었으면 합니다. 페미니즘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메갈의 방식을 전부라고 오해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결국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을 지향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바랍니다. 남녀 불문하고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가치에는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아직은 믿고 있는 까닭입니다”
 ID 'wand**** '
#디시인사이드
“외국 보면 리버럴 페미들이 래디컬 페미를 종종 까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은 일체 그런 게 없음. 이건 한국의 자유주의 페미들은 페미니즘 자체의 세력 확장을 위해 래디컬 페미를 사실상 묵인, 세력 확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인식한다는 거지. 한국의 기존 자유주의 페미들은 엘리트 여성들이 많음. 이들은 사회적 지위 상 워마드같은 행위를 하면 큰 타격을 입음. 그래서 한 발짝 떨어져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거지.”
ID'색즉시공' 
#다음아고라
“워마드의 여성운동이 부디 결과적으로 건전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워마드의 투쟁방법과 극단적 표현은 일종의 '충격요법'이다. 성체훼손을 '모독'이라 여기는 천주교도들을 향해 "이 모욕감을 우리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 줘"라고 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낙태는 타락한 여성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자유라면 천주교도들을 향해 '밀전병 따위를 성체라 여기는 머저리들'이라 비판할 자유도 있는 것 아닐까?”
ID ‘p아지랭이q’
#와이고수
"페미사상의 핵심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완벽한 평등을 바란다. 근데 이마저도 먼저 자신들의 권리부터 주장하고 의무는 나중임. 저런 페미가 기득권을 갖는다고 해서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을 해결할 수있을까? 절대 불가함. 그리고 지들이 누렸던것 처럼 선 권리 후 의무 스타일은 다른 차별받는 사람들도 바랄꺼임. 그럼 지들이 주장하던 절대적 평등이 깨지는 순간이 생길 수밖에. 이건 진보성향의 정치성향에서 가져오는 모순보다 훨씬 정당성을 잃기에 기득권이 될 수 없는 것" 

ID'뚜루랄'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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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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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