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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몸에 상처 내” 초등생에까지 번진 ‘자해 인증샷’

[중앙포토]

[중앙포토]

스스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것, 이른바 ‘자해 인증샷’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엔 초등학생까지 집단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지속적인 자해 행동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고등학생 딸을 둔 한 학부모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이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손톱으로 손등을 긁는 등 초기 자해행동을 하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그 수위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자해 행위가 심각해진 데 대해 “수위가 강한 사진들이 경쟁적으로 올라오는 SNS 환경에 자꾸 노출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평소 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본인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가 친구가 한 걸 보면 금방 따라 하게 된다”며 “특히 SNS에서 관련 영상을 보면 자해에 대한 충동을 느끼고, 더 심하게 해서 친구들에게 관심받고 싶은 충동도 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자해행동에 대해 ‘용감하다’고 칭찬하는 댓글과 ‘좋아요’와 같은 관심이 충동적인 행위를 하게끔 부추긴다는 것이다.
 
정운선 경북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같은 방송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자해 행위를 SNS에 올리는 현상에 대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관심 받기를 좋아한다. 지금의 SNS 문화는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것을 더 좋은 게시물로 여기게끔 만들어놨다”며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아이들한테는 뭔가 충족되는 게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들이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면 ‘더 용기 있다, 더 멋지다’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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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에서도 청소년들이 SNS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일이 발생해 사회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올 초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는 청소년들이 세제 캡슐을 먹는 행위를 인증하는 동영상이 유행처럼 확산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조처에 나섰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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