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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마(馬)풀로 풍덩...경주마들의 더위탈출!

                  
19일 찜통더위 속에서 경주마들이 과천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특훈을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찜통더위 속에서 경주마들이 과천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특훈을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한여름 무더위 앞에선 경주마도 지치긴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의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 일명 ‘ 마(馬)풀’에는 19일 이른 아침부터 수영을 즐기는(?) 말들의 거친 숨소리가 우렁차다. 하루 약 70~80마리의 말들이 찜통더위 속에서 수심 3m의 마풀을 찾는다. 물을 무서워하는 말부터 여유롭게 헤엄치는 말까지, 경주마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수영을 즐긴다. 최소 풀장을 한 바퀴부터 많으면 서너 바퀴를 당일 말 컨디션에 맞춰 운동한다. 수영장 한 바퀴를 도는 것은 1400m 트랙을 달리는 것과 같다. 수영이 끝나면 피부 건강을 위해 다시 한번 샤워로 깨끗이 몸을 씻어낸다.  
수심 3m의 말수영장을 능숙한 말들은 여유있게 서너바퀴 돌면서 수중운동을 한다.최승식 기자

수심 3m의 말수영장을 능숙한 말들은 여유있게 서너바퀴 돌면서 수중운동을 한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조교사들이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조교사들이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홍대유 조교사협회장(왼쪽)이 경주마들의 수중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홍대유 조교사협회장(왼쪽)이 경주마들의 수중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최승식 기자

  
홍대유 조교사협회장은 “수영은 심폐기능과 집중력 강화, 유연성 증진 등에 큰 도움이 된다”며 “꾸준히 수영을 시키고, 즉각적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수영은 경주마의 악벽(惡癖)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나쁜 습관을 지닌 ‘악벽마’들의 경우, 평소 행동이 예민하고 거친 것이 특징인데, 수영은 집중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수영을 통해 무더위도 날리고 탄력 있는 말 근육도 단련할 수 있는 것이다.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마방에서 민들레, 씀바귀 등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풀을 경주마들이 먹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마방에서 민들레, 씀바귀 등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풀을 경주마들이 먹고 있다.최승식 기자

국산 찐콩, 인산칼슘, 퍼포먼스 플러스 등 각종 영양분이 가득한 재료로 만들어진 경주마용 사료.최승식 기자

국산 찐콩, 인산칼슘, 퍼포먼스 플러스 등 각종 영양분이 가득한 재료로 만들어진 경주마용 사료.최승식 기자

 
여름철엔 말들도 쉽게 식욕을 잃을 수 있어 먹거리로 각종 특식이 제공된다. 국산콩, 인산칼슘,퍼포먼스 플러스 등 영양분이 가득한 재료를 8~9가지를 섞은 맛깔난 끼니가 만들어진다. 건초 외에도 조교사들이 직접 야산에서 채취한 민들레, 씀바귀 등 신선한 야생풀도 빠질 수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는 홍삼, 인삼가루도 섞어 먹는다. 푸짐한 상금을 안겨주는 말들에게 마주들은 아낌없이 투자한다.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경주말들이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말수영장에서 경주말들이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렛츠런파크 마방에서 경주마들이 시원한 얼음찜질을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19일 과천 렛츠런파크 마방에서 경주마들이 시원한 얼음찜질을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훈련을 마친 경주마들이 가장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는 다리부분을 얼음찜질 등으로 관리하는 모습.최승식 기자

훈련을 마친 경주마들이 가장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는 다리부분을 얼음찜질 등으로 관리하는 모습.최승식 기자

 
마방에서 눈을 나지막이 감은 채, 냉찜질을 즐기는 경주마들. 말들도 사람처럼 찜질 받을 때는 눈을 감고, 낮은 울음소리를 낸다.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해, 말의 신체 온도 중 가장 높은 다리에 얼음찜질한다. 냉찜질은 훈련 직후 근육 경련을 예방하면서 체온을 낮춰준다. 또 즉각적인 피로 회복을 위해서 등에는 따뜻한 물을 부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말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냉찜질뿐만 아니라 온찜질까지 준비된 것이다. 조교사들과 함께 수영과 특식을 즐기는 경주마를 보니, ‘놀고, 먹고, 뛰는’ 경주마 팔자가 잠시 부럽기도 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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