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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몰카 계속 뜨는 워마드 게시판 … 경찰 내사 착수

여성 우월주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남자 목욕탕 몰래카메라 사진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워마드에 올라온 아동 살해 예고 글과 누드 모델의 사진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남성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미러링(mirroring)’ 전략으로 남성에 대한 비판, 조롱 등 방법이 사용됐지만 몰카는 실제 피해자를 양산하는 범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워마드 게시판에 “수원 남탕 탈의실에 몰카 설치한 것 올린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함께 올라온 사진 3장에는 남탕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알몸 상태인 남성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워마드에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정확한 목욕탕 위치는 알리지 않겠다. 언제 어느 목욕탕에서 자신의 헐벗은 몸이 찍혀 워마드에 올라갈지 모르는 공포감을 남자들에게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에 대한 미러링 전략임을 드러낸 것이다. 글쓴이는 “다음에는 서울 신림 쪽에도 (몰카를) 하나 달아볼 것”이라며 또 다른 남탕 몰카 사진을 올릴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사진이 실제 수원 지역의 목욕탕 남탕에서 찍힌 사진인지를 파악하고 유포자를 파악하기 위해 내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피해자인 몰카 사건에만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한다는 ‘편파 수사’ 논란이 제기돼 안타깝다”며 “피해자 성별과 무관하게 몰카와 같은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부산에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워마드에 올라왔다. 부산경찰청은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부산) 동래역 앞이다. 흉기 들고 유충 기다리고 있다”는 워마드 게시물을 파악하고 게시글 도메인 주소(IP)를 추적하는 한편 동래역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유충은 남자아이를 지칭하는 워마드의 은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18일 내사에 들어갔다. 해당 게시물에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성 모델 2명의 나체와 얼굴이 드러나 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남성 몰카 사건에서 남성이 남성을 찍어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던 만큼 이번 남탕 몰카도 남성이 촬영한 것을 워마드가 재유포한 것인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몰카를 동원한 미러링 전략은 디지털 성폭력을 재생하는 도구가 되고 있어 강력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성에 경고하기 위한 미러링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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