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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전 직원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 … 생명 구하는 '두 손의 기적' 전파

 “하나, 둘, 셋, 넷, 다섯…” 아이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심폐소생술 실습용 마네킹의 가슴을 두 손으로 쿡쿡 내리누른다. “팔꿈치를 직각으로 펴고, 가슴뼈 아래 부위를 손바닥으로 누르세요.” 강사가 자세를 바로잡아주자 아이들은 곧 고쳐 앉아 두 손을 계속 움직인다.
 
 지난 16일 서울 북가좌초등학교와 신목초등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됐다. 5·6학년 학생 610명이 3명씩 팀을 이뤄 심폐소생술을 터득했다. 각 팀에는 심폐소생술 전문강사가 1명씩 배치됐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진심캠페인’을 통해서 3년간 학생 1715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 모습.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진심캠페인’을 통해서 3년간 학생 1715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 모습.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2015년 1월에 캠페인 설계=이날 참가한 전문강사는 120명으로 모두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임직원이다.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환자와 고객을 위한 사회공헌을 고민한 끝에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하기로 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15년 1월 심혈관계 전문회사로서 비전과 기업문화를 반영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진심캠페인’을 설계해, 그해 10월부터 모든 직원이 강사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임지선 한국다이이찌산쿄 경영추진팀 차장은 “직원들이 출퇴근 시 책자를 들고 다니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사는 교육시간을 평일 근무로 인정하고, 주말 교육의 경우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등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다이이찌산쿄 직원들이 자격 취득에 투입한 시간은 총 2500여 시간에 달한다. 매년 신규 입사자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자격 취득 과정을 진행한다. 실습용 마네킹도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직접 구매해 123대를 보유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직원의 옷에 비전이 새겨져 있다.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직원의 옷에 비전이 새겨져 있다.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의 진심 담아=진심캠페인은 2014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안전교육이 의무화됐음에도 자격을 갖춘 강사가 부족하고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낮은 현실에 착안해 기획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직원들은 본인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또 강사가 돼 학생 교육을 시작했다.
 
 이렇듯 진심캠페인은 심혈관계 전문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회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진심(眞心)이 담긴 사회공헌활동이다. 심폐소생술 전문 강사가 된 직원들은 매년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3년간 교육받은 학생이 1715명에 달한다.
 
진심캠페인에 동참해온 서울대학교 순환기내과 나상훈 교수는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다이이찌산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서 지역사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가한 김대중 대표.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가한 김대중 대표.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전 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된 데 대해 한국다이이찌산쿄 임직원들은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는 2012년 비전 수립 태스크 포스팀(TFT)을 구성해,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의 비전과 가치, 비즈니스 모델, 사회공헌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미팅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심혈관계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No.1 제약기업이 되자는 목표 하에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회사(제약업계·고객·직원·사회의 심장을 뛰게 하자)’라는 2020 비전이 완성됐다.
 
 김 대표는 비전이 수립된 뒤 핵심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비전선포식에서 심장소리가 인상적인 2PM의 ‘Heart Beat’ 안무를 익혀 직원들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비전과 사회공헌을 일치시킨 덕에 제약업계 최초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한국다이이찌산쿄의 발걸음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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