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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미국 경제, 올해 한국 성장률 추월할수도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O) 위원장. [AP]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O) 위원장. [AP]

 순항 중인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장밋빛 전망이 등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각) CNBC가 주최한 ‘알파 콘퍼런스’에 참석해 “2분기 경제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3%를 달성하고 한 두 분기 동안은 4%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커들로만이 아니다. CNBC는 “경제학자들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4%에 다가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연율 기준으로 따진 지난해(2.3%)와 1분기(2.0%)의 성장률을 훨씬 웃돈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충분하다. 미국 경기는 지난달까지 107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실업률은 3.8%를 기록하며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금과 개인 소득으로 증가세다.
 
 다만 미국 경기가 순풍을 돛단 듯 흘러가고 있지만,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4%에 근접한 경제성장률은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비교해도 격차는 크게 느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언뜻 봐서는 미국 성장률이 한국보다 엄청나게 더 높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연율’의 착시효과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경제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서 발표한다. 
 
연율은 분기 수치를 연간으로 환산한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분기 수치를 대략 4배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율로 환산한 분기 성장률이 4%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1% 언저리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제 수치는 조정될 수 있지만, 현재 주요 기관이 전망하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8~2.9%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는 2.9%다. 투자은행(IB)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다.  
 
원래 한국보다는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느 새 한국과 비슷해졌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와 OECD는 여전히 3.0%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LG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올해 2.8%의 성장률을 전망한다.
 
경우에 따라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한국과 같거나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빅4 경제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미국 경제는 경제 심리 호조와 완화적 금융 여건,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부양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Fed가 추정하는 잠재 성장률(1.8%) 수준을 상당 폭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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