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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전력' 갖추는 다저스...류현진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매니 마차도.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매니 마차도.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매니 마차도(26)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마치도 영입 대가로 외야수 유스니엘 디아스, 3루수 라일런 배넌 등 5명의 유망주를 볼티모어에 내줬다. 마차도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마차도를 3개월간 활용하기 위해 미래 전력을 포기했다. 그만큼 우승이 절박했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간 무관(無冠)에 그치고 있다. 
  
마차도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31일)을 앞두고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마차도는 통산 타율 0.283, 홈런 162개를 기록한 강타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렸다. 올해도 전반기에만 2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타율 3할을 넘긴 시즌이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는 0.315로 정확성까지 향상됐다. 화끈한 공격은 물론 3루수로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받았을 정도로 견고한 수비 실력도 갖췄다.
 
다저스가 마차도 트레이드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유격수 코리 시거의 공백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시거는 지난 5월 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내년에나 복귀할 수 있다. 다저스는 시거의 빈자리를 그동안 크리스 테일러로 메웠다. 테일러는 전문 유격수가 아닌 내 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공격에서도 타율 0.255, 11홈런으로 지난해(타율 0.288, 21홈런)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전반기 팀 홈런 129개로 내셔널리그 1위였지만, 팀 타율 0.244로 11위에 그쳤다.
 
5월 한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다저스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투수 다루빗슈 유를 영입했다.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다루빗슈의 부진이 뼈아팠다. 
 
다저스는 내친김에 수준급 불펜 투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매체 LA타임스는 "마차도 영입이 다저스의 문제를 모두 해결주진 않는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 앞에서 막아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전반기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3.80으로 전체 13위였다. 
 
문제는 다저스의 재정 상황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5년 연속 사치세를 냈다. 올해 연봉 총액 1억9700만 달러를 초과하면 또 사치세를 내야 하는데, 애드리안 곤잘레스, 브랜던 매카시 등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며 연봉 총액을 1억8150만 달러까지 낮췄다.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된 류현진. [AP=연합뉴스]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된 류현진. [AP=연합뉴스]

 
하지만 마차도의 영입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번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은 대신 다저스는 남은 시즌 마차도의 연봉 63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마에다 켄타에게 줘야 할 플러스 옵션 금액도 있다. 수준급 불펜 투수까지 영입하면 사치세를 내야할 수도 있다. LA 타임스는 "사치세를 피하는 동시에 불펜 보강을 이루기 위해서 다저스가 빅리거를 움직여 팀 연봉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2루수 로건 포사이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등과 함께 류현진을 트레이드 대상자로 꼽았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사타구니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지난 14일 불펜 투구를 진행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류현진은 후반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 등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을 제외하고도 클레이턴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등 선발 자원이 6명이나 된다. 올해 연봉 760만 달러인 류현진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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