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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고 사죄했지만 "성폭행 왜 몰랐냐" 비난에 결국

최근 성폭행 혐의를 받는 한 교사가 직위해제 된 강원도의 한 특수학교 전경. 오른쪽 그림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 해당 학교 유튜브 캡처, 중앙포토]

최근 성폭행 혐의를 받는 한 교사가 직위해제 된 강원도의 한 특수학교 전경. 오른쪽 그림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 해당 학교 유튜브 캡처, 중앙포토]

 
40대 교사가 수년간 특수학교의 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이 학교 교장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쯤 춘천시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태백소재 특수학교 교장 A씨(65·여)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등이 발견했다. A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장애 학생 성폭행 의혹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16일 사과문을 발표한 다음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경찰관계자는 “화단에서 발견된 것은 맞지만 추락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교장이 성폭행 사실을 왜 몰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간밤에 부인이 잠을 못 자서 손을 꼭 잡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부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사 박모(44)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교실과 체육관 등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B양(17) 등 여학생 3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및 아동·청소년 대상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르면 19일 춘천지법 영월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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