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재판 인생 31년’ 김명수 대법원장, 부친상 4일장 택한 이유

부친상 중인 김명수(59ㆍ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19일 새벽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부산에서 서울로 급하게 올라왔다. 이날 오후 2시 있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부산 범천동에 마련된 빈소에는 김 대법원장의 동생 두 명과 김 대법원장의 아들 김한철(32ㆍ연수원 42기) 전주지법 판사 부부 등이 자리를 지켰다.
 
3형제의 맏상주인 김 대법원장은 당초 3일장을 고려했다가 전원합의체 판결 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4일장을 택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의 부친 김종락씨는 사흘 전인 지난 16일 별세했다. 발인은 20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한 대법원 관계자는 “3일장을 했다면 김 원장이 발인을 지켜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법원장이 마지막까지 아버지께 효심을 다하고자 형제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4일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주인 김명수 대법원장(왼쪽)이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영민 기자

상주인 김명수 대법원장(왼쪽)이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영민 기자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전원(13명)이 참석하는 전원합의체 판결의 경우 대법원장만이 재판장으로 참석할 수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43조)ㆍ민사소송법(206조)에 따른 규정이다. 그 어떤 대법관도 재판장 대리 역할을 맡을 수 없다. 전원합의체 판결은 다수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대법원 사건보다 다소 시간이 걸린다.
 
김 대법원장의 평소 소신도 4일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대법원장 지명을 받은 직후 그는 “31년간 재판만 해온 사람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고 언론에 포부를 밝혔다. 기획ㆍ행정법관 등을 거친 이전 대법원장들과 달리 일선 법원에서 실제 재판만 해오며 경력을 쌓아온 김 대법원장 특유의 자부심이 나타난 표현이었다.  
 
빈소를 찾은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김명수 원장은 ‘법관은 재판으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사고를 지니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도 전원합의체에 회부되는 사건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대법원장은 전원합의체 사건 재판장을 맡는 것을 제외하면 직접 재판을 하는 일이 없다.  

 
김 대법원장은 부친의 장례 또한 비교적 조용하게 치렀다. 본인 명의로 전달받은 조화는 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일동, 이낙연 국무총리 등 5부 요인이 전부였다. 다만 김 대법원장의 사위 이세종(35·38기) 부산지검 검사 명의로 보낸 조화는 따로 사양하지 않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뜻에 따라 조화는 보내지 않았지만 18일 저녁 문찬석(57·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함께 서울에서 내려와 한 시간가량 조문했다.
문무일(왼쪽 두번째) 총장이 문찬석(오른쪽 두번째) 대검 기조부장과 함께 김 대법원장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문무일(왼쪽 두번째) 총장이 문찬석(오른쪽 두번째) 대검 기조부장과 함께 김 대법원장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김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 관련 현안 보고 등을 청취한 뒤 19일 늦은 밤 또는 발인이 있는 20일 새벽 부산 빈소로 복귀한다. 양승태 대법원장,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등 직전 대법원 주요 인사들은 따로 조문하지 않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