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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산낙지 식용 비난 광고 등장…업주·韓네티즌 반발

한인타운 한복판에 산낙지를 비난하는 옥외광고가 걸렸다. [사진 미주중앙일보]

한인타운 한복판에 산낙지를 비난하는 옥외광고가 걸렸다. [사진 미주중앙일보]

국제동물보호단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산낙지 식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옥외광고판을 내걸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LA한인타운 윌셔 블러바드 선상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 산낙지 식용을 비난하고 채식을 권장하는 옥외광고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옥외광고에는 산낙지 사진과 함께 영어와 한글로 “저는 저예요. 고기가 아니라구요(I’m ME, Not MEAT)”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PETA 측은 “산낙지 요리가 매우 잔인하며 동물에 극단적인 고통을 주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한인타운 식당들이 산낙지 등 살아있는 해산물을 손질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레이시 라이먼 PETA 수석 부회장은 “낙지의 다리를 잘게 잘라 음식으로 만드는 것은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식당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망신을 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PETA 측의 공개적 비난에 한인타운 식당 업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업주는 이날 미주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캠페인에 대한 공감이 많지 않아 타격이 별로 없다.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민족의 식문화에 대한 공격”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스시를 먹는 일본이나 온갖 음식을 다 먹는 중국은 왜 비난하지 않냐” “오만한 자세다” 등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PETA는 지난 몇 년간 채식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걸린 옥외 광고판은 내달 5일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미 LA서 개고기 식용반대 시위 [피플닷컴 캡처]

미 LA서 개고기 식용반대 시위 [피플닷컴 캡처]

한편 프리실라 프레슬리, 킴 베이싱어 등 미국 연예인들은 LA총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반대 시위를 벌였다. 산낙지 식용 옥외광고가 내걸린 곳 인근이다.
 
이들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회원들은 한국의 초복(17일) 전날 총영사관 정문 앞길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stop dog meat)’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박제된 개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LCA는 웹사이트에서 “한국에서 ‘복날’로 불리는 가장 더운 여름날에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개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난다”면서 “더위를 이기는 방편으로 악용되는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고자 시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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