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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자 속출… 세종에서 보도블록 작업자 숨져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도블록을 교체하던 인부가 사망하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쿨링 포그'(인공 안개비)가 시민들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쿨링 포그'(인공 안개비)가 시민들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4시20분쯤 세종시에서 보도블록 교체작업을 하던 A씨(39)가 열사병 증세를 보여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하루 만인 17일 오후 숨졌다. 작업 당시 세종시의 최고기온은 35.5도를 기록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체온이 43도를 넘는 등 위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충남에서도 지난 1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누적 온열질환자가 40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자 가운데는 남자가 31명으로 여성(9명)보다 크게 많았다.
19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계조 재난안전실장이 관계부처 및 전국 지자체 담당자들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19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계조 재난안전실장이 관계부처 및 전국 지자체 담당자들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충남지역 온열질환자는 탈진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9명, 경련·실신이 각각 2명씩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도 6명이나 됐다.
 
지난 18일까지 전국에서는 78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8명(경남 3명·경기 2명·강원 1명·전북 1명·세종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일 오전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기관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폭염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한 조치였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1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1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에게 생활관리사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폭염특보 때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초·중·고 등하교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레일 온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열차 운행속도를 제한하는 등 철도 시설물 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레일 온도가 55도 미만이면 정상운행이 가능하지만 55~64도에는 서행운전, 64도 이상이면 운행을 중지하도록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와 협조, 무더위쉼터 관리를 강화하고 논·밭 비닐하우스 등을 대상으로 한 안내방송,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확대 설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18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인근 철도에서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인근 철도에서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가용한 인력·장비를 동원할 것”이라며 “국민도 폭염 행동요령을 익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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