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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베트남 교민, 휴대폰으로 3개월 건강 체크했더니…

재외국민 대상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 과정.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재외국민 대상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 과정.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몸무게, 운동량, 음식 섭취량….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체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를 의료와 접목한 게 ‘디지털 헬스케어’다. 환자는 위치와 상관없이 전문 의료진과 원격 상담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건강 관리법을 지도받는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혈압ㆍ혈당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수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진료 시간ㆍ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의료 인프라 부족, 의사소통 어려움 등에 놓인 재외 국민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베트남 교민들이 휴대전화로 건강 관리를 꾸준히 했더니 혈압 수치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것이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도 병원 이용을 망설이는 경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19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고혈압 진단(수축기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을 받은 베트남 교민 36명을 분석한 결과다.
모바일 앱 사용에 따른 혈압 수치 변화.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모바일 앱 사용에 따른 혈압 수치 변화.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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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16~2017년 2번 이상 개별 원격건강 상담을 진행한 뒤 모바일 앱으로 자가 체크한 그룹(1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26명)을 나눴다. 그리고는 3개월 후 혈압 변화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휴대전화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초기 진단보다 2.8mmHg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반면 모바일 앱을 활용한 그룹은 같은 기간 16mmHg 낮아졌다. 같은 고혈압 환자라도 자신의 상태를 꾸준히 모바일로 모니터링한다면 혈압이 13mmHg 이상 더 떨어진 것이다.
 
김주영 교수는 "고혈압 환자 건강 향상에 있어 원격 건강 상담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자가 모니터링의 효과를 확인했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한국인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효율적인 건강관리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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