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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난 받은 김병준 “이 자리 앉은 데 이해 구하려 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난을 받았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난을 건네받은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앉은 데 대해 언제 한 번 이해를 구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대통령을 뵙게 돼 참 기쁘다”고 답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로 문재인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가져온 한병도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김 위원장과 한 수석이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로 문재인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가져온 한병도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김 위원장과 한 수석이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혔다. 김 위원장이 정책실장(2004년 6월~2006년 5월)일 때,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이런 김 위원장이 야당인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당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여당 인사를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출신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대통령님을 입에 올리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당신의 권력욕이 참 두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비판에 대해 17일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로 문재인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가져온 한병도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김위원장이 난을 받은 뒤 한 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동행했다. 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로 문재인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가져온 한병도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김위원장이 난을 받은 뒤 한 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동행했다. 변선구 기자

 
한 수석은 난을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은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으시고 대한민국 분권과 자치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매개로 이어져 있다. 김 위원장은 1994년 노 전 대통령이 야인 시절 만든 지방자치연구소의 소장을 지내며 지방자치와 분권 등을 연구했다. 문 대통령도 지방분권을 개헌의 주요 가치로 꼽는 등 분권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한 수석은 “김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으시고 그 희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신 걸로 안다”며 “우리 정치도 진보 보수를 넘어서 정책과 가치로 경쟁하는 그런 정치문화가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10분간 이어졌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다만 전날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반박이 나왔다. 한 수석은 김 위원장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어떤 의미에서 말했는지 아직 파악 못 했는데, 정책적 비판이라고 생각하겠다”며 “현재 추진하는 정책에 국가주의적이란 단어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에서 커피를 팔지 못하게 하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예로 들며 “분권화를 이야기하는 정부조차도 이런 법이 통과돼 공포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에서 제가 정책실장으로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었다면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성ㆍ김준영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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