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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수리온 문제없다는 정부, 유족 가슴에 대못 박는 것”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추락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추락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리온’ 추락 사고와 관련,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라며 기체 결함 가능성을 일축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희생자들 두번 죽이고 유족 가슴에 대못 박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마린온은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해병대의 상륙 작전에 맞도록 개조한 기종이다.  
 
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대변인 논평을 보니 마린온 헬기 사고 원인에 대해 청와대는 이미 기체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 일각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현재 우리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리온이 결함이 있던 헬기라고 해서 마치 수리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감사원이 지적했던 결빙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기체 결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기체결함을 배제하는 청와대 논평은 명백히 사고 조사위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사위가 조사도 하기 전에 결론을 미리 내준 청와대 대변인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17일 경북 포항 남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마린온 1대가 시험비행 중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병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사고 기체는 4~5초 동안 상승하던 중 10여m 상공에서 갑자기 회전날개 1개가 분리돼 날아갔고, 곧이어 로터 블레이드(회전날개) 자체가 떨어진 뒤 추락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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