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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9월 유엔총회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배제 못 해"

런던에서 공관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런던에서 공관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영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월 유엔총회에서 남ㆍ북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핵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는데, 비핵화는 기술적인 면도 많기 때문에 조금 호흡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회담 등에서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데 대해선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지만, 비핵화 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올릴지는 판단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위해 영국을 찾아 19일(현지시간)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다.
 
 강 장관은 9월 유엔총회에서 세 정상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도 몇 달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차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판문점 선언에서도 명시적으로 연내 종전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언제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2주 후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북한 외무상과 만나 비핵화 관련 문제를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런던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런던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회담 등에서 제기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강 장관은 “관심이 있는 것과 이를 공개적으로 의제화하는 것은 다르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은 정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데 우리도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비핵화와 이를 넘어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올려놓을 수 있느냐는 것은 판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장기적 호흡으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비핵화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일상화하면 다른 변화를 가져올 여건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 시간과 속도 제한이 없다고 말한 배경과 관련해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비핵화는 긴 호흡으로 가야 하고, 완전한 비핵화는 흔들림 없이 속도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공동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이 미국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강 장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을 원하는 것 아니냐"며 “북미 간 실무 협의가 진행돼야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선 유엔 안보리 제재가 풀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달리 체제 보장은 미국이 가진 레버리지(지렛대)”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계기가 되면 북한과 국군 유해 송환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런던에서 전략대화를 진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런던에서 전략대화를 진행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와 북한 비핵화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20일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 뒤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비핵화 관련 공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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