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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이전프로젝트]"취업 세종시에만 유리"...대전·충남 대학생들 불만

"대학교는 대전·충남에 많은데 취업 기회는 세종시 소재 대학 출신자에게만 주니 대전·충남 지역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죠."(대전 출신 대학생 곽 모 씨·21세)
 
"지난 10년 세종시 출범을 지지했는데 서운함만 남네요"(대전 소재 대학 졸업자 김 모 씨·27세)
 
대전시와 충청남도 소재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세종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범위를 둘러싼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초 정부는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공표했다. 권고사항으로 운영되던 지역 인재 채용이 의무화되면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2022년까지 채용 인원의 30%를 지역 인재로 충원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세종시에는 한국법제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을 비롯하여 총 19개의 기관이 자리를 잡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한 세종시의 경우 타 지역보다 공공기관 취업의 기회가 많다. 고려대와 홍익대의 세종캠퍼스 등 세종시 소재 대학들은 큰 기대를 하며 환영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충청권은 지역인재 채용에서 소외되어 있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세종시에 몰려 있다며 인재 채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충북에는 10개, 충남에는 2개의 기관이 이전했다. 대전은 이마저도 없어 이전 기관이 전무하다. 부산과 대구에 각각 11개, 9개의 기관이 옮겨온 것과 비교해 볼 때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도시들의 공공기관 이전은 미약한 실정이다.
 
충청권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대부분이 세종시에 자리했지만, 대학과 학생들은 주로 대전과 충청남도에 집중돼 있다. 충북과 충남에만 총 43개의 대학이 있으며 대전에도 16개의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 반해 세종시에는 총 3개의 대학만이 있으며, 충청권 대학생 중 약 4%만이 세종시 소재의 대학을 다니는 상황이다.
충청권 내 대학생 수

충청권 내 대학생 수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에서 충청남도가 제외돼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각지대에 자리한 대전 역시 거세게 반발 중이다. 지난 5월 10일 충남대에서 '지역 인재 채용 역차별 극복을 위한 대전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비대위는 '혁신도시 선정'에서부터 '지역 인재 의무 채용'까지 국토 균형 발전 정책에서 대전이 사실상 배제되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세종시의 지역인재 채용범위를 권역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제도개선과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우아정 인턴기자 woo.ah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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