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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또…17명이 11세 청각장애 아동 성폭행

지난 4월14일 인도 카슈미르의 겨울 수도인 잠무에서 시민들이 8세 소녀 아시파 바노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4월14일 인도 카슈미르의 겨울 수도인 잠무에서 시민들이 8세 소녀 아시파 바노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에서 또 다시 10대 소녀를 상대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인도 첸나이주의 킬파우크 지역 경찰이 청각장애를 가진 11세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 17명을 16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적게는 20대 초반, 많게는 60대 후반인 가해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소녀를 성폭행한 것을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소녀가 사는 건물의 경비·관리 직원으로 일하는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건물 지하실 등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현지 언론은 66세인 에리베이터 관리자가 처음으로 피해자를 성폭행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다른 가해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은 소녀를 흉기로 위협했으며, 피해 사실을 알릴 경우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녀는 가족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가족들은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했다.  
인도 남부에서 열린 아동 성폭행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인도 남부에서 열린 아동 성폭행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연이은 성폭행 및 살해 사건으로 인도 전역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월 인도 북부 잠무 카슈미르 한 마을에선 8세 무슬림 소녀가 숲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최소 3명의 남성이 소녀를 납치·감금하고, 약물을 먹인 뒤 수일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소녀를 목 조르고, 돌로 내리쳐 참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에도 인도 북부 자르칸드주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몸에 불을 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주엔 인도 집권당의 의원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그는 일자리를 주겠다는 구실로 소녀를 데려가 경호원을 보초 세워둔 채 성폭행을 저질렀다. 가족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사건은 약 10개월간 묻혀있었다. 피해 소녀가 분신을 시도하고, 소녀의 아버지가 경찰에 구타당해 숨진 후에야 사건이 공론화됐고 경찰은 의원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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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2012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일선 경찰서에 성폭력 담당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국가범죄기록원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인도 전역에서 신고된 성폭행 범죄는 3만 8947건이었다. 2011년 2만 4206건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또 2016년 아동 성범죄는 1만 9765건 발생해 2015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범죄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치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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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