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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 관계자 "김병준 비대위장 프로암 비용은 40만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 프로암 참가가 골프 접대 논란이 일고 있다.  

 
프로암 대회는 프로골프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아마추어들이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와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하고 성적에 따라 시상도 한다.

 
미국에선 아마추어가 프로암에 5000~1만 달러를 내고 참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프로 대회를 위해 다듬어진 코스에서 최고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대회당 프로암 수익은 100만 달러에 이르며 운영비나 자선 사업에 쓰인다. 참가자는 프로암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한다는 인식도 일반화됐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이 열린 하이원 골프장. [중앙포토]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이 열린 하이원 골프장. [중앙포토]

한국 골프 투어의 프로암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돈을 내지 않는다. 큰돈을 내고 골프 대회를 열게 한 스폰서가 회사 관계자 및 거래처 VIP 등을 초청해 접대의 성격도 있다. 선수들은 대회를 열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참가하며 별도의 거마비(30만원 선)도 받는다.
  
골프 대회 관계자는 “김영란 법 시행 이후 현직 정치인들은 프로암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전직 정치인들은 가끔 참가한다”고 전했다.  
 
국내 골프대회에서 프로암 대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대회 관계자들은 “대회 흥행 자체보다 프로암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가끔 사고도 난다. 프로암에 참가한 VIP 아마추어가 A급이 아니라 B급 선수와 한 조로 라운드하는 경우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또 선수가 ‘대회를 열어준 스폰서를 위한 레슨 등 봉사의 시간’이 아니라 연습라운드 정도로 생각해 동반자에 신경을 쓰지 않고 코스 공략에 집중하면 함께 라운드한 아마추어가 기분이 상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비용은 프로암 총 비용을 아마추어 참가자 수로 나눠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대회를 운영하는 한 회사 관계자는 “프로암 비용은 기념품, 식사, 연회 수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했다. 고급 기념품을 주고 비싼 와인 등이 포함된 식사에 초청가수까지 부르면 가격은 꽤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가 된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의 대행을 맡은 Y사 관계자는 “프로암 대회는 수수하게 치러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 비용은 그린피(20만원), 캐디피와 카트비(5만원), 아침식사, 그늘집 비용, 저녁 식사비(15만원)까지 포함해 40만원 정도라고 했다.

 
문제는 기념품이다. 이 관계자는 “링크스 브랜드의 보스턴백에 모자와 덕시아나 타올, 볼빅 공 하프더즌, 마스크팩, 범양 글로브 브랜드 골프장갑, 선블록, 마사지젤과 아다바트 브랜드의 티셔츠 교환권(20만원)을 넣어 참가자에게 증정했다”고 밝혔다.  

 
Y사 관계자는 “기념품은 협찬을 받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VIP나 프로 선수가 자사제품을 이용한다는 홍보 효과를 바라고 업체에서 그냥 주는 제품이다. 구매하는데 돈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념품들을 권장소비자 가격으로 계산을 한다면 그린피와 합쳐서 100만원이 넘을 수도 있겠지만 돈을 주고 사지 않은 제품을 어떻게 계산해야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Y사 관계자는 또 “김병준 교수는 하이원 측에서 초청했기 때문에 우리가 증정한 기념품 외 별도의 기념품이나 숙박 등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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