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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열돔현상' 사람 잡는 더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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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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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치지마라 덥다” 더위에 지친 표정의 할머니의 마음을 티셔츠가 대신 말해줍니다. 옥상 바닥 페인트가 녹아 흐르고, 아스팔트가 녹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여름이니 더운 게 당연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더워야 하나 싶습니다. 오늘(18일) 기상청은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를 내렸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서울은 약 34도, ‘대프리카’ 대구는 약 37도를 기록했고, 제주는 대프리카를 제치고 37.4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네요. 최근 닷새간 중부지방의 평균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7.3도, 32.2도로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더운 걸까요? 현재 한반도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원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열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 폭염일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더위만이 아닙니다. 자외선과 오존 농도도 치솟아 서울 지역의 자외선 지수는 일주일째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반적인 여름과 달리 이번 여름에는 초미세먼지까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창문도 열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그렇잖아도 혹독한 더위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합니다. 제대로 된 휴게공간도 없이 덥고 습한 화장실 칸에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는 청소원의 사연과, 주민들의 반대로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해 1평 남짓한 경비실에서 물수건으로 더위를 식히는 경비원의 이야기는 가슴을 더 답답하게 합니다. 어제 경기도 동두천에서는 4살 아이가 찜통 더위 속에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 홀로 방치돼 숨진 채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달 초 경남 의령에서 4시간동안 차량에 방치된 27개월 아이가 숨진 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한 겁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입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고(故)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유명한 대목이지요. 책 내용을 더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신영복 선생의 말처럼 이런 지독한 무더위도 언젠가는 끝날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 온다 온다 하던 비 한줄금 내리고 나면 노염(老炎)도 더는 버티지 못할 줄 알고 있으며, 머지않아 조석의 추량(秋敭)은 우리들끼리 서로 키워왔던 불행한 증오를 서서히 거두어가고, 그 상처의 자리에서 이웃들의 '따뜻한 가슴'을 깨닫게 해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한 달이나 이어질 수도 있다지만 더 힘든 이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잘 견뎌냈으면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여름철에는 항상 기상상황에 주목할 것, 온열질환의 증상과 가까운 병원 연락처 등을 사전에 파악할 것, 폭염예보에 맞춰 무더위에 필요한 용품이나 준비사항을 확인할 것 등 폭염특보 발생시 행동요령을 발표했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어떻게 버티고 계신가요?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개는 안 되고 소, 돼지만? 반려견은 말고 식용견만?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부산 정말 미세먼지로 대기는 뿌옇고, 전기 누진세 때문에 에어컨 틀기도 부담스럽고 선풍기에 의존해서 버티는데 미세먼지로 창문을 닫고 살수도 없어 괴로워 죽을 맛이다 수십 년을 살았지만 이 한여름에 미세먼지라니 처음 겪어 보는 현상이다. 왜 이래 이 나라는 모든 게 살기가 어려운지 가족이 하는 가게도 이제는 처분 직전이고 ㅠㅠ 그냥 한숨만 나온다. 빨리 이 정부가 끝났으면 한다. 이제는 가을을 제외한 겨울 봄 초여름까지 서풍만 불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 가동률 증가하는데 정부는 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 같다."
ID ‘화이팅’
#다음아고라
“뉴스에 할아버지 건망증 때문에 세 살 손자가 자동차 속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뉴스에 그냥 화가 납니다. 인공지능으로 무슨 일이든 다 하는 시대인데 차 내 온도가 일정 온도이상 오르면 인공지능으로 차 창문이 열리는 장치 부착은 못 만드는 것인지 안 만드는 것인지 또 법 만드는 어르신들은 뭘 했는지-썬팅으로 막고 창문은 밀폐되고. 여름에 고온으로 열사병으로 죽은 아이 고통이 어쨌을까?”  
ID 'ppcc'
#네이버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초미세에 오존에..이 폭염에 밤에 창문까지 다 닫고 자야하는 감옥같은 생활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대통령이란 사람은 공약 지킬 건 꼭 지킨다고 큰소리 땅땅 치더니...미세먼지엔 관심 없고 북한에 퍼다 주고 난민 받아주기에만 정신이 팔려서 자국민 죽어나가는 소리에는 귀 닫고 입 닫고 있다
ID 'gksm****'
 
#네이트판
진짜 날씨가 너무 덥네요..휴대용선풍기가 정말 필수입니다 정말ㅠㅠㅠ선크림 아침마다 바르고 나오는데 선크림 바르면 녹아서 내리고...너무 찝집해요ㅠㅠㅠ불쾌지수가 확실히 높은지 빌라에는 사람들 싸우는 소리가 엄청 들리네요. 다들 폭염주의하세요ㅠㅠㅠ
ID ‘111'
#클리앙
1994년 더위 기억나시는 분...그 때 38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그때 폭염이 최고로 견디기 힘들었네요. 그 이후 아직 그때만한 폭염이 오지 않은 걸로 기억하는데...그때 기억하시나요?

ID ‘포에버그린’
#보배드림
“어린아이들을 보육하고 , 통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좀 더 신중하고 , 완벽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어른이 차량에 방치되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나오려 하겠지만.. 아이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 이번 여름기간 지나가는 길에 어린이 버스(노란버스)가 주차되어있으면, 유심히 차량 안에 살펴보고 가던 길 갈 것이다. 나 혼자만의 관심으로 한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ID '자G드래곤 '
#뽐뿌
요즘 출근길에 지하철 타는 것조차 땀이 날 지경인데... 추워서 민원 넣는다는 게 참...정말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군요. 그렇게 본인이 추위를 많이 탄다면... 겉옷을 챙겨서 다니던가..아침만 되면 전철 막 밀어서 타야하고 발 디딜 데도 없어 꼼짝없이 숨 막힌 상태로 열차가는 대로 몸도 흘러가는데..추울 겨를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ㅡㅡ;;
왜 얇게 입고 나와서 춥다고 민원들 넣는지 참 이해 안 갈 지경이네요.. 폭염이 기승하는 마당에,..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ID '강자님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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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