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동료 살해·소각한 환경미화원, 檢 사형 구형…“교화 가능성 없어”

환경미화원인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지에 넣어 소각장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A씨에 검찰이 17일 사형을 구형했다. [뉴스1]

환경미화원인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지에 넣어 소각장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A씨에 검찰이 17일 사형을 구형했다. [뉴스1]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상황에 처하자 지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환경미화원 A씨(49)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8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채무 변제 방법이 없자 동료를 살해한 뒤 시체를 소각하고, 범행 후에도 사망한 피해자 소유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는 등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럼에도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일말의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이같이 구형했다.
 
반면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금전적 갈등이 없었고, 범행 당시에도 돈 때문에 싸운 것은 아니다”며 “이에 강도살인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A씨 역시 “범행사실은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강도살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통상 살인에 대한 양형기준은 징역 10년에서 16년이다. 하지만 중대한 가중사유가 있는 강도살인의 경우 징역 20년 이상 선고할 수 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7일 오후 2시 전주지법 2호 법정에서 열린다.
 
A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직장동료이자 지인인 B씨(5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다음 날인 5일 오후 10시 10분 B씨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자신이 평소 수거하는 쓰레기 배출장에 버리고, 6일 오전 6시 10분 이를 수거해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웠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에 1억5000여만 원을 빌린 상태였다. A씨는 주식투자 등으로 5억원가량 빚이 있는 상태였다.
 
A씨는 또 살해 후 B씨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했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았다. A씨가 최근까지 11개월 동안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금액만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최근 2~3년 사이 친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씨 명의로 휴직계를 제출했고, B씨 자녀들과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B씨 아버지의 실종 신고로 발각됐다. A씨가 B씨의 자녀들과 달리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B씨의 카드를 사용한 점, 면담 후 휴대폰을 끄고 잠적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4개월간의 수사 끝에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가발을 벗겨 화가 나 목을 조르긴 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주지검은 A씨가 돈을 갚지 않기 위해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도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도살인은 포함해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총 8가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