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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라디오 방송하다 혀 절단…장애 5급 판정받아”

라디오 방송하다 혀가 절단된 한 연예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1980년대 인기 코미디언 이현주(53)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그의 기구한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현주는 데뷔하자마자 ‘촉새’로 인기를 끌며 MBC 방송연예대상코미디부문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한다.
 
각종 상을 휩쓸었고 10여 편의 CF 촬영까지 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린 그에게 여러 악성 루머가 따랐다. 이후 그는 도피성 음주 가무에 빠졌다. 당시 한 달 유흥비만 1000만원을 사용했을 정도다.
 
급기야 술에 의지하다 알코올 의존증이 찾아왔고, 급격한 건강 악화로 몸무게가 38㎏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어 찾아온 폐결핵과 우울증까지. 고통 속에 방송 활동을 하던 이현주는 28세이란 나이에 비극적인 사고를 겪게 된다.
 
치과 치료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라디오에 출연했고, 무의식중에 과자를 먹다 혀를 깨물어 절단됐다.  
 
이후 장애인 5급 판정을 받게 될 정도의 큰 사고였다. 또 4중 추돌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몸이 마비되기도 했다.  
 
인기를 뒤로하고 은퇴한 이현주는 “2년 동안 정신분열과 환청, 환각 등에 시달려야 했다”며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어떨 때는 ‘뛰어내려’, ‘넌 여기서 살 가치가 없어’, ‘부모님을 죽여’라는 어떤 소리에 내 이성을 지배당하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무속인은 귀신을 쫓아내겠다며 일주일간 때려서 온몸에 피멍을 들게 했다. 심지어 눈에 귀신이 있다며 바늘로 눈을 찔렸고, 실명 위기에 놓였다.
 
이현주의 병을 치료하느라 부유했던 집안의 가세도 점점 기울어졌고, 결국 이현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했고 그때부터 건강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나선 이현주는 “요즘 선교 활동하고 봉사 활동하고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그는 또 최근 결혼 소식을 전하며 “저는 정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53살이라는 나이에 결혼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를 그리워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너무 오랫동안 얼굴을 비치지 못해서 죄송하다. 새로운 형태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고자 노력할 테니 예쁜 얼굴을 다시 보고 싶으시면 방송국에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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