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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리 "北서 2주 내 미군 유해 50구 송환 희망"

미국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2주 내에 약 50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16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시기와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2주 이내에 약 50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가 지난 2007년 4월 4일 판문점을 통해 미국 측에 인도되는 모습. [중앙포토]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가 지난 2007년 4월 4일 판문점을 통해 미국 측에 인도되는 모습. [중앙포토]

같은 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도 “북한이 6·25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 가량을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또 미 정부 관리를 인용, “미국이 유해를 담을 나무 상자를 북측에 전달하면, 북한 측은 항공편으로 유해를 오산 미군기지나 하와이 미 공군기지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 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한 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수천구의 미군 유해를 되돌려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미네소타주 유세에서는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완료형’으로 말해 오해를 부르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제3차 방북 기간 중 유해 송환 문제 논의를 위한 북미 간 실무회담을 제안했다. 회담은 당초 12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 측의 불참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15일 장성급 회담, 16일 실무회담 형태로 열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장성급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북한에서 이미 수습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포함,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한 양국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월요일(16일) 시작될 것”이라며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미국인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1996년에서 2005년까지 북한에서 총 33회에 걸쳐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20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고 미 정부는 공동 작업의 대가로 북한에 2800만 달러(약 315억 원)를 지원했다. 
 
유해 송환 예정일로 언급되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다. 북한이 이번에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한 미군 유해 6구 송환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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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