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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 돌아오나…1994년 상황과 판박이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왼쪽), 열대야로 인해 집 밖 골목에서 잠을 청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한 장면. [연합뉴스, tvN]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왼쪽), 열대야로 인해 집 밖 골목에서 잠을 청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한 장면. [연합뉴스, tvN]

일주일째 전국이 펄펄 끓어오르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여름이 기록적인 폭염을 보였던 1994년 여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일주일째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한 것이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올해 장마는 1973년 이래 4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6월 19일 제주도에서 시작한 장마는 7월 11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뒤 종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94년도 장마가 7월 중순에 끝났고 티베트 고기압이 기승을 부렸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기온이 올라갈 유인은 많은 데 비해 내려갈 유인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45개 측정 지점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한 일수의 평균으로 볼 때 1994년은 31.1일을 기록했다. 최근 30년 중 가장 많은 일수로, 2위인 2016년(22.4일)에 비해서도 10일가량 길다. 2013년(18.5일), 1990년(17.2일), 1996년(16.8일)이 뒤를 잇는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역시 KBS에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1994년 여름처럼 굉장히 비슷한 조건들에 맞아가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적어도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역대 최고 폭염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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