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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도 사드 충격 못 벗어난 현대차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사드 충격을 완전히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수소전기차 시장에선 일본 경쟁사들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17일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중국에서 38만98대를 판매했다. 30만1277대를 판매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26.2%나 늘었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잃어버린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 전인 2014~16년엔 매년 5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당시엔 시장점유율 5위권 안팎을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9위로 톱10에 턱걸이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연간 목표로 잡았던 ‘중국 내 90만 대 판매’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상반기 중국 내 차량 판매 실적

올 상반기 중국 내 차량 판매 실적

3~ 4월에 중국 판매량이 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던 베이징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건 5~6월 판매가 부진해서다. 우선 현대차가 중국 현지 소형 SUV 시장을 타깃으로 투입한 엔씨노 판매가 주춤했다. 해당 모델은 4월 출시 한달만에 4385대의 판매량을 보였으나 5월 604대로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2010년 8월 현지 출시 이후 10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 루이나의 생산 차질도 실적 회복을 가로막았다. 루이나는 지난해 9월 신형이 나오며 중국 실적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협력사인 베이징기차와의 마찰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토종 제조업체들이 크게 약진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승용차 소매판매는 총 1155만75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다. 중국 토종업체인 지리, 상하이 자동차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44.3%, 53.7% 증가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차 투싼ix는 지난달 판매량 ‘0’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36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동기(20대)보다 16대 더 팔린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도요타 미라이가 743대, 혼다 클라리티가 616대를 판매한데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투싼ix가 부진한 이유를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미라이나 클라리티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달 차세대 수소차 넥쏘의 생산시설 설비가 마무리되면 오는 10월 중 공식 출시가 가능하다”며 “진짜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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