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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솟아 '미니점프대' 된 서해안고속道···균열 원인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 도로가 30㎝ 이상 솟아올랐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 도로가 30㎝ 이상 솟아올랐다. [연합뉴스]

터널 나오자마자 곡선구간 '아찔'
 
1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순산터널 인근 도로. 3차로에 일렬로 쭉 늘어선 삼각뿔 모양의 주황색 교통안전시설물을 따라 달리자 일부 구간의 아스팔트가 유독 짙은 회색을 띠었다. 콘크리트 도로가 갈라져, 급하게 아스팔트로 때운 부분이라서다. 보수전에는 30㎝ 이상 뒤틀려 솟아올랐다. 그 모습이 흡사 '미니 점프대'를 연상케 했다.
 
도로공사는 밤새 편도 3차로 중 1·2차로를 우선 복구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차량통행을 일부 재개했다. 이에 비봉IC까지 15㎞ 구간에서 빚어진 전날과 같은 극심한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나머지 3차로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16일 오후 뒤틀렸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밤사이 긴급보수가 이뤄졌다. 김민욱 기자

16일 오후 뒤틀렸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밤사이 긴급보수가 이뤄졌다. 김민욱 기자

 
다행히 그사이 심각한 교통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차량 2대의 타이어와 범퍼 등이 일부 피해를 봤지만,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하지만 균열 지점이 곡선 구간이어서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콘크리트 늘어날 공간에 '이물질' 끼었나
 
도로공사는 도로 균열의 원인을 '폭염'으로 추정했다. 도로가 과열되면서 균열과 함께 파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단단한 콘크리트 역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철로 된 선로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엔 늘어난다. 기온이 낮을 땐 반대다. 콘크리트 도로포장을 할 때 일정한 간격(줄눈)을 두는 이유다.
 
이 간격을 '줄눈'이라고 한다. 줄눈은 하루 동안 시공하는 양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길이 300~450m당 1㎝~2㎝를 둔다. 주행 중인 차량이 줄눈 틈에 걸리지 않도록 압축재로 채워 넣는다. 이 줄눈 안의 압축재가 제 기능을 못 하거나 흙이나 돌 같은 이물질이 끼면, 콘크리트가 늘어날 틈이 없어 서해안고속도로처럼 뒤틀리거나 솟아오른다. 지난달 24일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는 압축재 기능의 이음장치가 바닥에서 튀어 올랐다. 무더위에 팽창한 콘크리트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영찬 한양대(교통물류 공학) 교수는 "여름철 장맛비를 머금거나 날이 더울 때 콘크리트가 팽창하게 된다"며 "이때 줄눈이 막혀 더는 늘어날 곳이 없으면 터진다. 앞으로 한 달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텐데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로 관리부실도 원인으로 지적한다. 건설 연구분야의 한 관계자는 "만일 교각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면 피해가 상당히 심각해질 수 있다"며 "단순히 원인을 더위로만 볼 게 아니라 평상시 유지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도로공사]

[자료 한국도로공사]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전남 무안 삼향읍까지 340.8㎞를 잇는다. 해외교류와 항만·공단개발 등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서해안 축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착공했다. 1994년 7월 인천~안산 간 27.6㎞ 개통을 시작으로 2001년 12월 전 구간이 개통됐다.
 
안산=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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