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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공원' 의혹, 동화동 공영주차장 공사재개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중구가 지난 5일 중단했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확충과 공원 조성사업을 17일 재개했다.

구 관계자는 이날 "시설 자체에 대한 주민 기대를 저버릴 수 없고 사업 변화에 관한 큰 방향도 설정했다"며 "추가 예산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다시 진행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구는 '박정희 기념공원'이란 비판을 받아온 이 사업을 놓고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끝에 주차시설을 제외한 공원과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재설정할때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 새로운 공간용도는 주민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었다.

공정률이 18%인 상황에서도 사업 중단을 결정했던 것은 사업목적, 진행과정, 완공후 주민이용 및 관리 운영 등에 대한 총체적 재검토와 일부시설 변경이 결정될 경우 하중 등 보강에 대한 추가 계획 수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사업대상지 사이의 건물과 가옥을 구비로 수용해 철거했던 점이나 기본설계에 남아있는 '기억의 광장'과 지하전시실 등 '박 전대통령을 기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풀지 않고서는 더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도 공사 중단에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미 터파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변경은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이마저도 예산과 시간이 더 필요해 사업은 장기화될 것이란 검토 의견이 나왔다.

구는 공기 연장과 추가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재개를 택했다. 사업의 조속한 완성을 기대하는 주민이 많다는 점도 12일만의 공사 재개를 결정한 주요 배경이 됐다. 지난 16일 열린 동화동 주민인사회에서도 이같은 기대가 감지됐다.

구는 앞으로 당초 공정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간의 세부적인 용도를 놓고 주민 의견 수렴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주차공간 증설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여기에 지하 2층 일부를 차지할 예정이었던 전시공간을 백지화해 지하 2층 전체도 주차공간으로 변경한다. 나머지 지하 1층과 지상 공원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구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가닥을 잡는다.

박 전 대통령 가옥 앞 철거 부지에도 주민 편의시설을 세우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구는 이 부분에 대한 설계 변경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중구는 23일 오전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공간 활용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하고 소중한 생각들을 통해 교육, 보육, 여가 등 삶에 활력을 주는 생활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민 품에 돌려드릴 것"이라며 "완공 후 관리운영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친화공원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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