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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개는 안 되고 소, 돼지만? 반려견은 말고 식용견만?

 
[중앙포토]

[중앙포토]

 
오늘(17일) 초복이네요. 1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이 시작됐습니다. 초복부터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다가올 여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복날, 기승을 부리는 논란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개고기 식용 논란’인데요.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이었던 개고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용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최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 도축 금지법’을 발의하면서 식용견 반대 주장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통상 가축으로 정의되지 않은 동물의 도살을 금지하자는 것이 법안의 요지인데요.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가는 지금 국민 정서를 반영해 개를 더 이상 가축이 아니라 동물로 규정하겠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감정을 교류해온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을 이제는 가축이 아니라 반려의 개념으로 바라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식용동물과 반려동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식용견 찬성 측에서는 식용동물에서 개, 고양이만 제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합니다. 유대감을 기준으로 식용동물과 반려동물을 구분 짓는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것이겠지요. 소, 돼지를 먹는 것처럼 개고기도 선호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지 시비를 가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개고기 먹는 사람들이 줄면서 육견 농가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고 있지 않습니다.  
 
식용견 찬성 측에서는 식용견과 반려견을 구분하자고 주장하고 식용견 반대 측에서는 식용동물과 반려동물을 구분하자고 말합니다.네티즌 글 가운데 사회적 고민의 시작을 사람과 가까운 ‘개고기’로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이 눈에 띕니다. 유대관계가 형성된 개로부터 시작한 고민이 소와 돼지, 닭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공장화하고 있는 육류 생산이나 동물복지를 무시하는 도살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계기로 삼자는 주장입니다. 개고기 식용 때문에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우려하는 글도 보입니다.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류경식당 탈북자 논란을 보는 네티즌의 눈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웃긴대학
“선택적 공감에 괘씸한 감정 드시죠? ㅎㅎ 돼지고기, 소고기는 잘만 먹으면서 개고기만 가지고 유난떠니 저도 꼴 보기 싫을 때가 많아요. 오히려 이런 사사로운 감정들 때문에 논점이 묘하게 빗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고기 가지고 유난 떨 꺼면 소, 돼지는 왜 먹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진정하고 생각해보면 소, 돼지는 괜찮은 걸까요? 물론 모든 고기를 먹지말자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채식주의자는 아니구요. 먹어야죠. 먹어야 삽니다. 대신 감사해 하면서, 미안해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지금의 육류 유통구조는 그런 감정을 유발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철저한 분업화와 용어 활용으로 말이죠. 우리 사회는 소위 '공장'화 되어있는 육류 생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고민의 출발점은 '개고기'로 해야 함에 저는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인간과 가장 유대감이 깊은 동물이 강아지라는 건 모두 동의하실거라 믿으니까요. 갑자기 소, 돼지, 닭고기를 먹지 말자! 공장식 도살을 멈춰라! 라고 하는 것보다 공감하기 쉬운 개로 출발해 의식의 영역을 확장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왜 개고기는 안 되고 소, 돼지는 괜찮냐가 아닙니다. 식재료로 사용되는 생명에 우리 인간은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논점이 아닌가 싶어요. 결국에 우리는 개고기 뿐만 아니라 모든 식재료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식재료는 하나의 생명임을 인지하고 그 앞에 인간적인 감정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고기 논쟁은 이러한 물음표의 출발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굳이 주변에도 개고기 먹지 말라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먹을 꺼면 최소한 감사함이나 미안함 정도는 가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 또한 하나의 변화니까요ㅎㅎ”
ID 울트라맨이외다
#네이버
“'개'는 인류 역사상 수만 년 전부터 다른 동물들과 달리 '가축'이 아니라 인간과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반려동물. 이것은 서양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인종, 종교,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 200개 국가 70억 사람들의 공통점. 서양의 시각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개고기를 혐오하고 개고기 먹는 한국인들을 혐오한다는 것이 팩트. 개식용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도 아니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미개한 악습에 불과하다.”
ID ajim****
 
#뽐뿌
“우리 사는 게 윤택해져서 굳이 단백질 보충을 개고기로 겨우 하던 시절은 아재들 어렸을 때의 머나먼 기억인데요. 요즘 개고기를 먹는 건 나이 많은 부서장들의 추억 파먹기 이벤트 음식 수준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제는 그분들도 다 정년퇴직 할 때가 되었죠) 가격은 한우 소고기 보다 훨씬 비싸고, 먹으려면 어딘가 머~나먼 가든으로 가야되고. 결론은 그냥 내비둬 줬으면 싶다는 말입니다. 먹는 사람 줄어들면 어느 틈엔가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ID '@horiz'
 
#클리앙
“개를 고기로 먹지 말자는 건 취향에 가까운 것이지 강요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인체에 해롭거나 개가 멸종위기종인 상황이 아니라면 이걸 나라에서 법으로 막을 명분도 마땅치 않습니다. 동물보호법을 들이댄다면 소 돼지도 잡으면 안 되고, 비위생적인 도축을 문제 삼는다면 그걸 해결하는 유통법을 제대로 마련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남에게 강요할 일은 절대 아닙니다."
ID '무죄추정원칙'
#오늘의 유머
“돼지, 닭, 소 도축하는 데는 최소한의 법적인 관리는 됨... 개는 공식적으로는 개를 도축하는 시설이 없어요. 그리고 어떤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개를 때려잡아도 처벌할 마땅한 규정이 없어요. 산 채로 패서 죽이고 불에 태워서 죽이고 해도 말이죠..”
ID 시루털뚠뚠
 
#다음
“매일같이 400km 고속도로 주행하는 운전자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에 버려진 반려견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버리고 떠나는 주인 차를 발견하고는 죽어라 뒤 쫒아가다... 고속도로에 들어오는 일까지 목격했는데 그 개는 결국 상상하던 대로... 필요할 땐 반려견이고 목소리 외치고 필요 없으면 유기견으로 만들고... 개고기 문화도 결국 식문화와 역사인 것을. 싫으면 안 먹으면 될 것을 왜...먹는 사람을 야만인 취급하는지..”

ID sjm-ftst
 
#82쿡
“전 서울서 살면서 보신탕집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 한국에 사는 외국인애들의 블로그에서 보신탕이 널려 있단 글보고 아니라고 반박했었어요. 그런데 귀국해서 보니...우리 동네에도 있거니와 의외로 경기도 외곽에 널려 있는 게 잘 보이더군요. 완전 번성하는 거 보고 있어요. 지날 때마다 어찌나 혐오스러운지. 어제는 이웃 할매와 싸움까지 했네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진돗개 둘을 마당에 키우다가 어느 날 없어졌는데 보신탕집에 팔았거나 잡아 먹었다는...”
ID 익명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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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