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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자 549명…가축 42만마리 폐사 '헉헉'

17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순산터널 인근 도로. 긴급 복구작업을 한 듯 도로 일부 구간 아스팔트가 짙은 회색을 띠었다. 전날 폭염의 영향(한국도로공사 추정)으로 도로가 균열되면서 30㎝ 이상 뒤틀리거나 솟아오른 곳이다. 도로공사 측은 밤사이 보수작업에 들어가 편도 3차로 중 1·2차로를 우선 다시 포장했다. 경차 관계자는 "균열 지점이 커브 구간이어서 다소 위험했다"고 말했다.
 

피서객 몰리며 계곡·바다선 잇단 인명사고
서해안고속도로, 열기에 일부 구간 뒤틀려

지난 16일 오후 2시15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공장에서는 근로자 김모(40)씨가 열경련 증세를 보였다. 119구급대는 고열 증세를 보인 김씨의 체온을 낮추기 위한 응급처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80대 여성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 여름(5월 20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전국적으로 55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4명이 숨졌다. 특히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285명(52%)의 환자가 나오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더위를 피하러 갔다가 되레 변을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50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 김모(67)씨가 빠져 숨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에도 경기 포천시 백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모(47) 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도 20대 네팔인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가축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17일 오전까지 가축 79만2777 마리가 폐사해 42억원대 피해가 났다. 닭 75만여 마리, 오리 2만6000여 마리, 메추리 1만여 마리, 돼지 3000여 마리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사한 61만7486마리와 비교해 28.4% 증가했다. 전남 영암에서 닭 23만 마리를 키우는 대한양계협회 최영진(51) 영암군지부장은 "닭은 병아리 때는 35도 이상도 견디지만, 털이 완전히 자라 출하를 목전에 둔 시점에는 20도 전후가 한계"라며 "농가들마다 비타민제를 먹이거나 물을 뿌리는 등 비상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또 재난 도우미 2만여 명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더위쉼터를 지난해보다 633곳 늘린 6174곳 운영하고 있다. 도심 그늘막과 농어촌 나무그늘에는 쉼터를 설치한 뒤 얼음과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119는 얼음조끼 등을 갖춘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다.
 
김호 기자·전국 종합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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