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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도시에 텃밭 일구며 힐링…학교에 텃밭 만들며 자연 공부

 도시농업 범위가 커졌다. 종전까지는 농작물의 경작과 재배만 도시농업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새로운 도시농업법 2조가 시행되면서 수목과 화초를 재배하고 곤충을 사육하고 양봉하는 것까지 도시농업으로 인정받는다. 삭막한 도시에서 자연친화적 활동을 원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참여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약 15만3000명이었던 도시농업자 수가 2017년에는 189만4000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도시농업 관련 정책과 행사 정보를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씨와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이 진행하는 도시농업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씨와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이 진행하는 도시농업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도시농업의 가치는 큽니다. 도시민이 텃밭을 가꾸고 꽃을 심는 등의 활동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얻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은 자연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도시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데도 이바지합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호미카페 야외무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최근진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과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발표자로 나섰다.
 
도시농업 전문가 인증제 강화
 
토크콘서트는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사람과 도시농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이 모인 가운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기도 용인에서 텃밭을 일구며 작물을 키우는 김미화씨는 최근진 과장에게 정부의 도시농업 정책을 물었다. 이에 최 과장은 “도시농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은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됐다”며 “현재는 1차 계획(2013~2017년)을 점검하고 평가하며 2차 계획을 세운다. 2차 계획의 목표는 ‘도시민과 농업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삶’ 구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까지 도시 텃밭 면적 2000ha, 도시농업 참여자 수 400만 명 구축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알 수 없는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과 ‘도시농업 관련 농자재 등 안전한 관리 및 처리에 관한 기준’ 등 법과 제도를 소개해 토크콘서트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도시농업관리사’ 제도도 소개됐다. 도시농업관리사는 도시농업 관련 해설, 교육, 지도, 기술 보급을 돕는 국가전문자격제도다. 도시 농장과 소규모 도시 텃밭이 잘 형성된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에도 아직 없는 제도로 더욱 주목받는다.
 
 도시농업관리사 제정 취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진 과장은 “도시농업 전문가에 대한 인증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자격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왔다”며 “도시농업 분야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고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답했다. 도시농업 활동을 지도하고 교육하기 위한 장소로는 도시농업지원센터와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있다. 이 같은 교육기관 수는 매년 늘고 있다. 도시농업지원센터의 경우 2012년 1곳에서 2017년 28곳으로,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2012년 2곳에서 2017년 59곳으로 늘었다.
 
학교 텃밭체험 프로그램 지원
 
교육적 가치로 활용되는 도시농업도 이야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2017년 유형별 도시농업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주택 활용형, 근린 생활권형, 도심형, 농장형. 공원형, 학교 교육형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학교 교육형이 38.9%를 차지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생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연스럽게 자연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최근진 과장

최근진 과장

 최근진 과장은 “올해 교육부와 협의해 중학교 자유학기에 학교 텃밭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인천과 부산 지역 중학교 10개교에 2명의 도시농업관리사를 파견해 아이들이 텃밭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에서
 
9월부터 도시농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9월 13~1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제7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가 소개됐다. 최 과장은 “동탄복합문화센터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 도시농업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박람회에는 도시농업 관련 기획전시·지식포럼·공모전·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곤충 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미화

개그우먼 김미화

◆도시농업=도시농업법 제2조에 따르면 도시 지역 내 토지·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여가·학습·체험 등의 목적으로 농작물과 수목·화초를 재배하거나 양봉을 포함한 곤충을 사육하는 것을 말한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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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