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죄 기소, 월드컵 ‘골든볼’ 모드리치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6/ca5f9ec4-ad99-430a-8b6f-6d0aca7821bd.jpg)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AP=연합뉴스]
마미치 전 부회장은 팀 선수들을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킨 뒤 이적료를 착복한 혐의(횡령 및 탈세)로 지난 6월 크로아티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일종의 이면 계약서를 만들어 타 구단 이적시 이적료의 절반을 선수가 직접 챙기는 조항을 넣은 뒤, 선수로부터 돈 일부를 되돌려 받은 혐의다. 크로아티아 검찰은 마미치 전 부회장이 이런 식으로 1500만 유로(약 190억원)를 횡령하고 세금 160만 유로(20억원)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선고 하루 전 보스니아로 도피해 자국에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여기에 모드리치가 연루됐다. 과거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었던 모드리치는 2008년 이적료 1650만 파운드(약 246억원)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크로아티아 검찰은 당시 모드리치가 마미치와 이적료를 나눠 갖기로 한 이면계약을 포착했다.
모드리치는 2015년 마미치의 재판에 출석해 이같은 조항은 이적 후에 합의한 것이라고 증언했지만, 지난해 6월 재판에선 이적 전에 합의했다고 말을 바꿨다. 법원이 위증죄를 인정하면 모드리치는 6개월~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
사망 교통사고 낸 모로코 하리트
![지난 6월 15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란 소자엘과 볼다툼을 하고 있는 모로코 하리트(왼쪽).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6/27b8bde3-b59b-4073-a787-98b3aa7241cc.jpg)
지난 6월 15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란 소자엘과 볼다툼을 하고 있는 모로코 하리트(왼쪽). [중앙포토]
외신에 따르면 하리트는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한밤중에 몰다가 길을 건너던 31세 남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 하리트의 차량에는 그의 동생이 함께 동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권 등을 압수당했고, 현재 모로코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모로코와 프랑스 이중국적자인 하리트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선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었고, 러시아 월드컵에선 모로코 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모로코가 0대1로 패한 이란 전에서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모로코의 3대 1 승리로 끝난 한국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7분 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하리트는 소속 클럽에서도 맹활약을 펼쳤고 프랑스 FC 낭트에서 800만 유로(약 10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FC 샬케04로 이적했다. 한마디로 앞길 창창한 축구 유망주였다. 하지만 이번 교통사고로 하리트의 운명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그의 소속팀 샬케04는 “하리트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리트는 물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마르케스는 ‘블랙리스트’ 호날두는 ‘탈세’ 곤욕
![지난 6월 17일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1대0으로 꺾은 뒤 동료 우고 아얄라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라파엘 마르케스(왼쪽).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6/637dd5d3-d441-4c3d-967a-8733ad8da949.jpg)
지난 6월 17일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1대0으로 꺾은 뒤 동료 우고 아얄라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라파엘 마르케스(왼쪽). [연합뉴스]
마르케스는 지난해 8월 악명 높은 마약상인 라울 플로렌스 에르난데스의 마약조직 자산을 일부 보유한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기소되진 않았지만 미국, 멕시코에 있는 자산이 동결됐다. 마르케스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16/cdce1888-3e1c-4ca9-8f9a-0b2216dfc0a6.jp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호날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스페인에서 얻은 초상권 수입을 숨겨 세금 1470만 유로(약 193억원)를 탈루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 법원은 호날두에게 징역 2년, 벌금 1880만 유로(약 248억원)을 선고했다. 스페인에선 초범이 2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으면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호날두는 가까스로 교도소행을 피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10년간 ‘레전드’로 입지를 굳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구단 측이 보인 대응에 실망한 것도 이적의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