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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아기 젖먹이며 의정활동…세계의 국회의원 맘(Mom)

2017년 6월 22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학교 기금 법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6월 22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학교 기금 법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위 사진은 2017년 6월 22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학교 기금 법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장면이다. 어머니이자 의원으로서의 두 가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를 바라보며 동료 의원이 미소짓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또는 정말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아기를 안고 의사일정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세계의 많은 국가가 자녀와 부모에게 더 친근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각국의 어머니 의원들을 소개했다.  
3일 전 출산을 마친 뉴질랜드 총리인 재신더 아더가 지난달 24일 아기를 안고 남편인 클락 게이포드가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병원에서 취재진을 향해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 전 출산을 마친 뉴질랜드 총리인 재신더 아더가 지난달 24일 아기를 안고 남편인 클락 게이포드가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병원에서 취재진을 향해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뉴질랜드에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되며 이목을 끌었던 재신더 아던(37) 총리는 지난달 21일 첫 딸을 순산하며 어머니가 됐다.  
출산과 함께 6주간의 휴가를 떠난 아던 총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산 휴가를 떠난 정부 수반으로 기록됐다. 또한 뉴질랜드 의회는 어머니 의원들이 아기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의회에 동석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어 아이를 안고 의회에 참석한 총리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출산 휴가 기간 동안 총리직은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대행한다.
 
이에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전 총리는 "아던 총리와 게이포드 부부가 앞으로 보낼 1년은 정말 바쁜 한 해가 되겠지만 기쁨도 클 것"이라며  "모든 여성은 육아와 커리어를 병행할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9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아이를 안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7년 3월 9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아이를 안고 있다. [EPA=연합뉴스]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6월 의석에 앉아 14개월짜리 딸에게 모유를 먹여 화제가 됐다. 그녀는 학교 기금 법안에 관한 발의를 하면서도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워터스 의원은 이중 국적 문제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는데 당시 기자회견 때도 아이와 함께였다. 
태미 더크워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4월 19일 딸 마일리 펄 볼스비를 품에 안고 워싱턴 의사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태미 더크워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4월 19일 딸 마일리 펄 볼스비를 품에 안고 워싱턴 의사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태미 더크워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4월 19일 생후 10일 된 딸 마일리 펄 볼스비를 데리고 의회에 출석했다. 미국 상원에 아기가 출입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뉴욕 타임스는 “의회가 일하는 여성에게 환영받는 직장이라는 메시지를 나라 전체에 보내는 것”이라는 한 여성 의원들 발언을 통해 이날의 의미를 평가했다. 
2012년 2월 15일 '유럽의회의 엄마'로 불리는 포르차 이탈리아 소속 정치인 리치아 론줄리가 그의 딸인 빅토리아와 함께 프랑스 스트라스버그 표결장에서 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2년 2월 15일 '유럽의회의 엄마'로 불리는 포르차 이탈리아 소속 정치인 리치아 론줄리가 그의 딸인 빅토리아와 함께 프랑스 스트라스버그 표결장에서 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치아 론줄리 의원의 딸 빅토리아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2010년 9월 22일부터 2013년 11월 19일까지 촬영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리치아 론줄리 의원의 딸 빅토리아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2010년 9월 22일부터 2013년 11월 19일까지 촬영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회의 엄마'로 불리는 '포르차 이탈리아(Forza Italia)' 정당 소속 정치인 리치아 론줄리는 2010년 9월 22일 유럽의회 개원 첫날 의사당에 생후 6주 된 딸 빅토리아를 안고 유럽의회 표결에 참여했다. 론줄리 의원은 임신과 직업, 사회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딸을 안고 의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3년 동안 딸을 의회에 데리고 나와 의정활동을 한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엔 딸 빅토리아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9년 3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한 한니 달(Hanne Dahl)의원(오른쪽)은 유럽 각국 의원들과 언론이 참석한 회의장에 자신의 3개월 된 딸 가이아(Gaia)를 데리고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2009년 3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한 한니 달(Hanne Dahl)의원(오른쪽)은 유럽 각국 의원들과 언론이 참석한 회의장에 자신의 3개월 된 딸 가이아(Gaia)를 데리고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2년 6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한 한니 달(Hanne Dahl)의원은 유럽 각국 의원들과 언론이 참석한 회의장에 자신의 3개월 된 딸 가이아(Gaia)를 데리고 나왔다. 그녀가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에는 그녀의 남편이 딸을 돌봐왔지만, 남편이 급히 덴마크로 돌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이날 아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그녀는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회는 아이를 가진 여성의원들을 감원 대상에 올린다. 그리고 다시는 의회에 복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 임시적인 복직도 선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의회가 여성 의원들이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자유로워져야 할 때”라고 했다. 
지난 2016년 4월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버그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영국 노동당 소속의 여성 의원 안넬리제 도즈(Anneliese Dodds)가 손을 들고 표결하고 있다. 그의 품에는 생후 4개월 된 딸, 이사벨라가 안겨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6년 4월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버그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영국 노동당 소속의 여성 의원 안넬리제 도즈(Anneliese Dodds)가 손을 들고 표결하고 있다. 그의 품에는 생후 4개월 된 딸, 이사벨라가 안겨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6년 1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회에서 스페인 대안 정당 포데모스당의 리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그의 아들을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6년 1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회에서 스페인 대안 정당 포데모스당의 리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그의 아들을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7년 3월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스웨덴 구트랜드 의원이 아이를 안고 표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7년 3월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스웨덴 구트랜드 의원이 아이를 안고 표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든 나라 의회가 아기에게 호의적인 건 아니다.  

 
영국의 하원은 아기들이 의회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22일 오가타 유카(緖方夕佳ㆍ42) 구마모토(熊本) 시 의원은 이날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안고 회의장에 착석했다. 그대로 회의에 참석하려 했지만, 곳곳에서 다른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아기 동반 등원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졌다. 혼란이 이어지자 결국 오가타 의원은 아이를 회의장 밖에 있던 친구에게 맡겼다. 회의는 4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한국도 일단 국회법엔 의안 심의에 필요한 사람, 의장이 허락한 사람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로는 별도 허가가 없으면 안 된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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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