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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축제, 폭염에도 300명 모였다

제5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제4회 중앙학생시조암송대회 
14일 동국대에서 열린 중앙학생시조백일장에 참가한 어린 학생이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4일 동국대에서 열린 중앙학생시조백일장에 참가한 어린 학생이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나무'를 썼어요. 근데 약간 기분이 찝찝해요. 상을 못 탈까 봐요. 상을 꼭 받아야 되냐고요? 히히. 그냥 받고 싶어요."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등학교 4학년 은우는 시조 쓴지 얼마냐 됐느냐고 묻자 "기억 안 나는데, 오래 썼어요. 10번은 넘을 걸요"라고 답했다.
 
 14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제5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풍경이다. 초등부 시제(詩題)로 주어진 '나무'와 '의자' 중에 나무를 선택해 작품을 썼다는 소리다.
 
 광주광역시 서강고등학교 3학년 성승환 군은 "여행 가고 싶어서 '여행'을 선택해 썼다. 그럭저럭 내 기량을 발휘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같은 버스를 타고 올라오며 친해졌다는 광주의 다른 학교, 같은 학년 친구들이 옆에 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성 군은 "대상을 받으면 광주까지 3보 1배를 하며 내려가겠다"고 호기를 부렸다. 
 
 올해 시조백일장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전국 254개 학교 783명이 응모해 본심에 진출한 177개 학교 410명 가운데 296명이 뙤약볕을 뚫고 백일장 현장에 나타났다. 학부모, 지도교사까지 합쳐 중강당이 비좁을 정도였다. 초등부 70개 학교 132명, 중등부 44개 학교 101명, 고등부 63개 학교 63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오전 11시 어김없이 시작됐다. 국민의례, 백일장을 주관하는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지엽 이사장의 개회 선언과 짧은 시조 강의에 이어 오종문 시조시인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이 시제를 발표하자 곧바로 1시간 반 동안의 솜씨 자랑에 들어갔다. 
 
 같은 시간 중강당 위층 회의실에서는 매년 백일장과 함께 열리는 제4회 중앙학생시조암송대회 참가 학생 24명이 예선을 치렀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암송 본선에 올라갈 8명을 가렸다.  
 
중앙학생시조암송대회 결승에서 권순기(오른쪽) 군이 시조를 암송하고 있다. 왼쪽은 승리해 대상을 받은 김현빈 양.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중앙학생시조암송대회 결승에서 권순기(오른쪽) 군이 시조를 암송하고 있다. 왼쪽은 승리해 대상을 받은 김현빈 양.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올해도 암송 경연이 행사의 꽃이었다. 협회는 현대 시조를 암기 대상 50편 안에 대거 포함시켰다. 연시조가 많고, 표현이 어려워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결승전에 오른 부산 동평초등학교 6학년 김현빈 양과 서울 홍은초등학교 3학년 권순기 군은 한 차례도 막힘 없이 척척 긴 시조들을 암송해 탄성을 자아냈다. 표현력이 앞선 현빈 양의 우세승. 최우수상을 받은 순기 군은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올라와 기분 좋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시상에 나선 교육부 이중현 학교혁신지원실장은 등단 소설가다. 이 실장은 이지엽 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의 작품 '백묵'을 낭송하는 것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연륜이나 권위를 말의 힘에다 두지 말아라/ 절대 손끝으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시를 써라"라는 구절을 참가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중간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가 이끄는 클래식 트리오 '코아모러스'가 30분간 연주해 행사의 격을 높였다.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귀에 붙는 레퍼토리로 참가자를 사로잡았다. 
 암송대회 심사는 권갑하·김삼환·강현덕씨가 했다. 
 신준봉·민경원 기자 inform@joongang.co.kr
 
사진 왼쪽부터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백일장 고등부 대상 최시원(묵호고), 초등부 대상 권민지(위례한빛초), 시조암송대회 대상 김현빈 (부산 동평초), 이지엽 시조시인협회 이사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왼쪽부터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백일장 고등부 대상 최시원(묵호고), 초등부 대상 권민지(위례한빛초), 시조암송대회 대상 김현빈 (부산 동평초), 이지엽 시조시인협회 이사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백일장 수상자 명단>>
◇대상
 
▶초등부: 권민지 위례한빛초
 
▶중등부: 이준 원주여중
 
▶고등부: 최시원 묵호고
 
 
<초등부>

▶초등부 가작
구진모 봉원초/ 권효주 묘곡초/ 김명선 광운초/ 김민서 함현초/ 김민주 당촌초/ 김선향 성진초/ 김윤지 서울장곡초/ 김현빈 동평초/ 라혜선 당하초/ 문채영 단계초/ 박가영 봉강초/ 박제희 안평초/ 박지환 화계초/ 박채윤 당촌초/ 백준서 동학초/ 백현빈 연지초/ 변서은 동학초/ 안은선 장동초/ 윤창영 영동초/ 이서빈 수명초/ 이유담 당촌초/ 이유당 이호초/ 이유빈 명륜초/ 이주원 양산초/ 이지효 송례초/ 이찬솔 양지초/ 임동혁 영일초/ 전서진 반곡초/ 전혜선 봉대초/ 정지원 수완초/ 정하영 수정초/ 조수빈 푸른솔초/ 조수아 오현초/ 조승현 숭인초/ 조승현 푸른솔초/ 진수연 장곡초/ 진재연 장기초/ 채승주 원주삼육초/ 최봄사랑 묘곡초/ 최지유 장월초

 
▶초등부 우수상
김지온 위례별초/ 김호율 입북초/ 이유준 숭인초/ 이지후 종암초/ 최은정 수정초

 
▶초등부 최우수상
이강렬 양지초  
 
<중등부>
▶중등부 가작
김민경 순애중/ 김지회 한산중/ 김태민 한산중/ 김태양 사대부중/ 박예준 장평중/ 박이언 충암중/ 백승빈 녹천중/ 오현아 충암중/ 오현진 학성여중/ 원혜림 충암중/ 유지현 장평중/ 이시온 비산중/ 이우철 함현중/ 이은결 신능중/ 이정윤 함현중/ 임규민 사대부중/ 진서연 창문여중/ 탁윤지 문수중/ 허지우 당정중/ 황시우 화수중

 
▶중등부 우수상
김태희 학성여중/ 문주영 삼육중/ 백은준 양산중/ 이채언 삼연여중/ 이한나 화수중
 
▶중등부 최우수상
황인호 남대문중
 
<고등부>
▶고등부 가작
권용은 영등포고/ 김영광 대광고/ 김예림 양주고/ 김예환 개포고/ 변유빈 월계고/ 송해수 영파여고/ 신연교 경포교/ 오세은 자양고/ 이소현 경희여고/ 최혜나 독수리기독교/ 최진아 유봉여고/ 송성현 한빛고/ 이태웅 해남고/ 박민정 가야고/ 이유나 청덕고 
 
▶고등부 우수상
권승섭 안양예고/ 권효선 국제고/ 김다비 여주고/ 김민경 반송고/ 오정우 서강고
 
▶고등부 최우수상
강규준 충무고
 
◇우수교사 상
신애리 진주 수정초
 
◇우수학교상
한산중학교(김민정 교사)
 
◇시조시인협회 지도교사상
이보영 
 
<<암송대회 수상자 명단>>
▶장려상: 정지윤 봉강초
 
▶우수상: 박가영 봉강초
 
▶최우수상: 권순기 홍은초
 
▶대상: 김현빈 동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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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