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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경찰, 공연 중인 남성가수 포옹한 여성 팬 체포

사우디의 인기 가수 모한디스. [페이스북 캡처]

사우디의 인기 가수 모한디스. [페이스북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콘서트 무대에 난입해 남성 가수를 껴안은 여성이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우디 서부의 도시 타이프에서 열린 인기 가수 마지드 알 모한디스의 공연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 팬이 무대로 난입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온몸을 가린 검은색 아바야 차림의 한 여성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모한디스를 포옹했고, 즉시 경호원이 나타나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이후 또 다른 여성 팬이 무대에 올랐지만, 모한디스에게 접근하기 전 경호원에 의해 차단됐다. 상황이 진정된 뒤 모한디스는 공연을 계속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경제 개혁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경제 활동을 장려하는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남성 보호자(마흐람) 제도(주요한 법적 행위에 보호자 자격의 남성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 제도)’ 등 여성 인권을 제약하는 관습은 여전하다. 
 
여성이 아버지나 남자 형제 등 친인척이 아닌 남성과 공공장소에서 어울리는 것도 금기여서 SNS에선 모한디스를 포옹한 여성 팬을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부끄럽다.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른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메카 경찰은 “이 여성이 조사를 받기 위해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우디 경찰이 이 여성에게 성희롱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출신의 모한디스는 ‘노래하는 아랍 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아랍권의 인기 가수다. 2010년 사우디의 압둘라 전 국왕이 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면서 사우디로 귀화했다. 그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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